'친환경 진출' 업체 절반가량은 아직 사업화 초기
한은 대경본부 "정부·지자체 차원 기술개발, 투자자금 지원, 전문인력 양성 필요"
대구경북 자동차부품회사 10곳 중 7곳은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 관련 사업에 진출할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업화 수준이 초기에 그치고 투자 여력도 미흡해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와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최근 대구경북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친환경차 관련 준비 현황을 조사해 28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5월 17일부터 같은 달 28일까지 지역 내 차부품업체 500개 사 가운데 156개 사가 설문에 응해 이뤄졌다. 현재 지역 업체 대다수는 국내 완성차 업체를 주 납품처로 하는 2차 이하 협력사가 대부분으로, 내연기관 및 범용 부품을 생산하는 비중이 높다.
조사 결과 응답 업체 73.7%가 현재 전기·수소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거나 관련 분야에 진출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생산 중'이라고 답한 업체가 30.1%, '향후 진출할 계획'이라고 답한 업체가 43.1%로 집계됐다.
해당 업체들은 경량화 부품과 차체·섀시 시스템, 구동시스템 분야에 관심이 높았다.
다만, 이 같은 진출(희망) 업체 절반 이상(56.6%)은 사업화 초기(관심·기술개발 계획) 단계에 머물러 변화가 더뎠다. 이 가운데 '관심단계'인 업체가 전체의 40.9%, '기술개발 계획단계'인 업체가 15.7%에 달했다.
중기(기술개발 주력·기술확보 후 시제품 생산) 단계인 업체는 16.5%였고, 완성기(실용화·양산 및 사업화) 단계인 업체는 27.0%로 나타났다.

김민지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은 "지역 차부품사의 금융접근성과 IR(투자유치 홍보) 행사 빈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정부·지자체 공모 사업도 활발히 실시하고 홍보해 참여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차부품사들도 글로벌 차 시장 추세에 따라 고객군을 다양화하고, 친환경차 생태계로 전환하는 구체적 준비와 대응에도 나서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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