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인 사이 입소문, 클럽펫월드 직배송 곧 시작…업계 평균 절반 정도만 이윤 남겨
대구경북 5개 매장 등 전국 14개 매장 운영, 서울 대규모 매장 오픈예정
대구 북구 검단동에 지난 2019년 문을 연 반려동물용품 매장 '클럽펫월드' 1호점은 2년이 지난 현재 지역 애견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코스트코를 벤치마킹해 3천960㎡ 대규모 창고형 매장으로 운영 중인 클럽펫월드는 인터넷보다 저렴한 가격이 최대 무기다.
클럽펫월드는 대구 성서산단에 본사를 둔 AL네트웍스가 운영한다.
박정훈 대표는 나이는 젊지만 10년 넘게 반려동물 업계에 몸담은 중견 사업가다. 박 대표에 따르면 지난해 AL네트웍스 매출은 코로나19에도 급성장해 150억원을 기록했다. 클럽펫월드 인기에 더해 자체 온라인몰, 오픈마켓 매출이 크게 오른 덕이다.
이에 박 대표는 대구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클럽펫월드 1호점 직배송 서비스를 오는 8월쯤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전기차를 이용해 하루 3~4번 대구지역 소비자에게 배송할 예정"이라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쉽게 주문할 수 있고 일정 시간 안에 주문하면 당일 배송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구 1호점을 비롯해 경기와 부산에 점포를 둔 클럽펫월드는 8월 홈플러스 서울 잠실점 내에 4호점을 오픈하며 영역을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일반형 매장 펫월드를 포함하면 대구경북 5개 매장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14개 매장이 성업 중이다.
박 대표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이유를 '마진 최소화'로 설명했다.
그는 "다른 비결보다는 마진을 적게 남기는 것이 싼 가격의 이유다. 수입 제품의 경우에는 직수입을 통해 중간 유통마진을 최소화한다"며 "업계 평균에 비해 절반 정도 마진을 남기는 것 같은데, 사실 물동량이 많지 않은 반려동물 시장에서는 모험"이라고 했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박 대표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2006년 중국에서 섬유 사업을 하던 아버지 밑에서 일을 배우던 그는 우연한 계기로 일본의 한 캐릭터회사와 연결되며 애견의류 디자인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좋은 평가를 받아 신제품을 연이어 내놓는 등 사업을 성장시켰다.
그러나 곧 위기가 닥쳤다.
납품하던 업체 제안으로 경험이 없던 봉제작업을 맡은 것이 화근이었다. 품질을 문제 삼은 업체에 결국 7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배상해야 했다. 이후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했고 2016년 두 번째 위기를 맞았다. 당시 온라인 시장이 급격히 활성화되며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급감한 것이다.
박 대표는 "수많은 시련을 겪으면서 자만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품질은 물론이고 굳이 가격을 비교하지 않아도 믿고 찾을 수 있는 매장이란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사업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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