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상반기 112명 들어왔지만 하반기는 무산될 위기
영천에선 탄력적 인력 대응 위해 공공근로사업마저 연기
본격 농산물 수확기를 맞은 경북 농촌지역이 극심한 일손 부족으로 아우성이다. 품삯이 천정부지로 치솟는가 하면 외국인 계절근로자 초청 사업 등도 차질을 빚고 있다.
안동의 경우 일직면과 남후면 일대 양파 주산단지에는 양파 수확이 한창이다. 하지만 예년에 평균 10만원하던 하루 품삯이 올해는 12만원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심지어 이웃간에 1만~2만원의 웃돈을 주면서 일손을 빼앗아 가는 사례까지 빚어지고 있다.
영천지역 양파 농가 등도 마찬가지다. 외국인 근로자 부족과 함께 코로나19로 군부대 지원 및 대학생 봉사활동이 크게 줄면서 농촌 일자리 하루 일당이 지난해 8만~10만원에서 올해는 18만~20만원으로 2배나 치솟았다.
더욱이 무허가 인력업체까지 가세해 인력 제공을 명목으로 웃돈을 요구하는 등 횡포도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천시는 농촌 인력이 부족하자 지난 5월부터 이달 24일까지 연인원 1천 명이 넘는 공무원을 동원, 대대적인 농촌 일손돕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취업 취약계층의 고용안정을 위해 이달 말 시행 예정이던 영천형 희망일자리사업(100여 명)을 다음달 말로 연기했다. 일손이 부족한 마늘·양파 농가에 탄력적 인력 대응을 위해서다.

영양에선 외국인계절근로자 초청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하반기 베트남 근로자 240명 초청 계획이 무산 위기에 놓였다.
10월 말까지 고추 수확을 위해서는 다음 달 내에 베트남과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 하지만 베트남 현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협약 체결이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베트남 코로나19 관련 방역지침에는 근로자들이 계절근로를 마무리한 후 베트남으로 입국 후에는 3주간 시설격리와 1주일간 자가격리를 명시해두고 있어 베트남 현지에서의 희망자 모집이 쉽지 않다.
영양군은 올해 상반기 외국인계절근로자 초청사업은 우여곡절 성사됐다. 초청된 우즈베키스탄 인력 112명은 24일부터 들녘에 투입할 예정이다.
영양군 관계자는 "하반기 계절근로자 초청사업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일자리지원센터 등을 통해 부족한 일손 구하기를 고민해야 할 처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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