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학생들의 대입 전략..3~4등급대 학생들의 준비 방법은?

입력 2021-06-20 16:42:28

지원과 합격 가능권이 넓어 더 불안한 중위권
위치·약점 파악 후 보완, 수능시험 학습 필수

지원할 만하고 합격 가능한 대학과 전형이 많아 대입 전략을 세우기 더 힘든 게 중위권 수험생들이다.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게 우선. 또 수능시험을 준비하면서 수시에 지원할 대학, 그곳과 성적대가 비슷한 대학의 요강, 전년도 입시 결과 등을 챙겨 전략을 짜야 한다. 지난 3일 6월 모의평가를 치르는 대구 시지고 3학년 교실 풍경. 매일신문 DB
지원할 만하고 합격 가능한 대학과 전형이 많아 대입 전략을 세우기 더 힘든 게 중위권 수험생들이다.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게 우선. 또 수능시험을 준비하면서 수시에 지원할 대학, 그곳과 성적대가 비슷한 대학의 요강, 전년도 입시 결과 등을 챙겨 전략을 짜야 한다. 지난 3일 6월 모의평가를 치르는 대구 시지고 3학년 교실 풍경. 매일신문 DB

학업에만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코로나19가 숙지지 않고 있어서다. 대입을 앞둔 수험생들은 더 힘들다. 이제 고개를 든 더위를 이겨내야 하는 데다 코로나19에 감염돼 대입을 준비하는 데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형편이다.

2022학년도부터 전면 도입되는 문·이과 통합 수능시험 체제도 신경이 쓰인다. 선택과목을 정하고 유·불리에 대한 판단하는 게 쉽지 않다. 특히 희망과 불안감이 교차하는 게 3~4등급대 학생들. 조금만 노력하면 성적이 오를 것 같긴 한데, 그게 대입 결과에는 얼마나 영향을 줄지 가늠하기 힘들다. 이들은 남은 기간 어떻게 대입을 준비하는 게 좋을지 살펴봤다.

◆합격 가능권 넓어 더 불안안 중위권

지원과 합격 가능한 대학 및 전형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게 수험생, 특히 중위권 학생들이 대입 전략을 세우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 합격자의 2021학년도 교과 평균을 살펴보면 3등급 이하인 모집단위가 인문계는 무역학과 등 13개, 자연계는 물리학과 등 5개였다. 범위를 수도권 대학까지 넓히면 3~4등급대 성적을 가진 학생이 지원할 수 있으면서 합격 가능성까지 있는 곳은 더욱 많아진다.

1~2등급 학생들이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할 때 합격 가능성을 가늠해 보면서 느끼는 상대적 만족감에 비해 3~4등급대 학생들은 기대 가능한 대학이나 만족감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결국 교과 성적이나 논술의 영향이 절대적인 전형을 제외하면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는 걸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할 때도 불안감이 크고 지원 전략 역시 세우기 어렵다. 본인의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 서류의 경쟁력이 객관적으로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없는 상태에서 지원할 수밖에 없어서다. 더불어 수능시험에 대한 기대감 또는 우려 등을 고려하면 수험생마다 다른 불안감이 다른 등급대보다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

대구 송원학원이 분석한 2022학년도 6월 모의평가의 영역별 고난도 문항. 매일신문 DB
대구 송원학원이 분석한 2022학년도 6월 모의평가의 영역별 고난도 문항. 매일신문 DB

◆성공적인 대입을 위해 효과적인 전략은

가장 먼저 담임 또는 소속 고교 진학상담 교사를 비롯해 교육청이 운영하는 상담센터 등을 활용해 자신의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 전문가들과 상담, 학생부의 경쟁력과 모의고사 성적 등을 기반으로 현재 지원 가능한 대학 및 전형을 중심으로 6개 내외를 선정해두고 원서 접수 전 최종 지원 전략에 따라 조절할 수 있게 준비한다.

상담에서 확인한 본인의 취약점을 최대한 보완하는 게 두 번째 할 일. 기말고사가 끝나는 대로 서류 준비와 수능시험 대비에 신경을 쓴다. 수시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수능시험 학습은 필수. 또 도전해보고 싶은 대학과 유사한 선호도를 보이는 대학들의 모집요강을 전년도와 비교해가며 변경된 사항, 전년도 입시 결과 등을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6, 9월 모의평가 결과로 지원 전략을 재조정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제출 서류 간소화 정책에 따라 자기소개서 제출 또는 자기소개서의 대학별 문항 등을 폐지한 대학이 많다. 서류 작성에 필요한 시간을 최소화하고 기말고사 이후 최대한 수능시험에 집중해야 좋은 대입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며 "9월 이후에도 노력 여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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