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방문 등 6박 8일간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G8"이라며 이번 순방을 극찬했다.
이날 오전 공군 1호기를 통해 서울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별도 귀국 인사없이 청와대로 돌아갔다.
대신 문 대통령은 전날 일정을 마치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귀국길에 오르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드디어 끝났다. 체력적으로 매우 벅찬 여정이었지만, 그런 만큼 성과가 많았고 보람도 컸다"며 "G7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인했고, 비엔나에서는 문화·예술의 자부심을, 스페인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의지와 열정을 담아간다"고 소회를 전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순방 성과에 대해 "사실상 대한민국이 G8 국가로 역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문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구체화하도록 원내대표와 함께 후속 작업을 잘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부터 2박 3일 동안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한 데 이어 13일 오스트리아, 15일 스페인을 각각 국빈 방문했다. G7 정상회의에서는 전 세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공평한 백신 접근권을 강조하며,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로서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럽의 백신 제조사인 아스트라제네카, 큐어백 대표와도 잇달아 접촉해 백신의 안정적 확보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한국의 백신 생산능력을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스트리아와 스페인 방문에서는 양국 관계를 각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각각 합의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유럽 주요국과 협력 강화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내년에 수교 130주년을 앞둔 오스트리아와는 5G, 수소에너지 등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고, 스페인과는 건설·인프라 분야 제3국 공동 진출과 함께 친환경·디지털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으로 대면 정상외교를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여지가 있어 보인다"며 "추후 다자회의 일정, 양자 방문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치권에선 문 대통령이 제1야당인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대표와 언제, 어떤 방식으로 만날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G7 기간 중 한일 정상회담이 불발된 가운데 내달 도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한 한일 정상회담 내지 일본 방문을 추진할지도 이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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