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10대 혈전 사망에 60세 미만 AZ백신 접종 중단

입력 2021-06-12 08:43:56

AZ 백신으로 1차 접종했다면 2차는 화이자나 모더나로
18세 여성, AZ 접종 후 희귀 혈전증으로 사망…백신과의 인과관계 명확치 않아

AZ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의 모습. 연합뉴스
AZ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의 모습. 연합뉴스

이탈리아가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의 60세 미만 접종을 중단키로 했다. 최근 AZ 백신을 접종한 18세 여성이 희귀 혈전증으로 사망한 데 따른 조처다.

1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베르토 스페란차 보건장관은 60세 미만 연령층에 대한 AZ 백신 접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 AZ로 1차 접종을 한 60세 미만 시민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AZ 백신의 희귀 혈전 부작용 우려가 다시 제기되면서 이같은 조처가 이뤄졌다.

이탈리아에서는 18세 이상 성인으로 백신 접종이 확대된 첫날인 지난달 25일 AZ 백신 1차 접종을 한 18세 여성이 희귀 혈전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다가 이달 10일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백신 접종 일로부터 9일가량 지난 뒤부터 두통을 호소한 이 여성은 자가면역성 혈소판감소증 등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Z 백신과 이번 혈전증과의 인과 관계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보건당국의 입장이다.

이탈리아에서는 현재 2천827만3천여 명이 한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다. 이는 전체 인구(약 6천만 명)의 46.9%에 해당한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인원은 전체 인구의 22.9%인 1천376만6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24만1천760명, 사망자 수는 12만6천92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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