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물 붕괴 참사 현장에 국회의원과 지역의원, 정부 관계자 등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원들이 웃고 떠들며 막말까지 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광주 동구 학동 재건축건물 붕괴 사고현장의 사고수습대책본부가 마련된 천막 안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시의원들이 웃음소리를 내면서 이야기하고, 시민을 향해 욕설까지 했다고 MBN이 보도했다.
MBN에 따르면 천막에서 웃음소리가 나자 한 지역지원이 "웃지 말라니까. (기자들이) 보고 있어. 보고 있어"라고 말했고, 시민이 '보여주기식 방문'을 지적하자 "아까 이야기할 때 어떤 놈이 말로만 하지 말라고 했는가? 뭐라고 하려다가 내가 참았다니까"라며 막말까지 했다.
의원들은 1시간가량 앉아 있다가 현장을 떠났는데, 사고수습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에는 행정안전부 차관의 차량이 소방차 등이 정차해야 할 자리에 불법주차해 현장 관계자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정부 관계자 등 방문자가 몰리면서 주차공간이 협소해지자 도로에 이들을 위한 통제선이 설치됐고, 오히려 소방차 등 사고 수습차량은 이곳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장 방문, 긴급 대책회의 주재 등을 위해 본부장이 광주로 이동했고 현장에서 경찰의 유도에 따라 주차했다"며 "이후 차량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명 과정에서 한 행안부 관계자가 참사 현장은 '행사장'으로 표현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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