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 공동성명에 코로나19 기원 'WHO 재조사 촉구' 포함"

입력 2021-06-10 15:39:46

9일 중국 우한시 장샤구 백신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은 시민들이 관찰을 위해 잠시 대기하고 있다. 이 건물은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됐던 지난해 초 임시로 지어졌던 병원이다. 연합뉴스▲
9일 중국 우한시 장샤구 백신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은 시민들이 관찰을 위해 잠시 대기하고 있다. 이 건물은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됐던 지난해 초 임시로 지어졌던 병원이다. 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기원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투명하게 재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사전에 유출된 공동성명 초안을 입수했다면서 미국 정부가 중국 우한(武漢)의 바이러스연구소를 발원지로 의심하는 흐름 가운데 이런 G7 공동성명이 나오게 됐다고 해설했다. 또 미국 정부가 주도해 WHO가 재조사해야 한다는 내용이 G7 공동성명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올해 3월 정보당국에 코로나19의 기원을 조사하라고 지시했고 지난달 초 보고받았다. 미 정보기관 2곳은 동물에서 기원했다고 판단했으나 1곳은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쪽으로 보고하면서도 완전히 확신하지는 못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결론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해 90일 이내에 다시 보고할 것을 정보당국에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시화(西华)사범대와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2017년 5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우한에서 야생동물을 판매한 17개 상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인용해 해당 기간 38종의 야생동물 4만7천여 마리가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사향고양이, 밍크, 너구리를 비롯해 다람쥐, 오소리, 고슴도치, 여우, 새, 파충류 등이 팔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매개체일 것으로 지목된 박쥐와 천산갑이 거래된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