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6월 평균기온 23.6℃…더위 식혀주는 바람은 줄어들어
이번 주 초 폭염에 가까운 초여름 더위를 나타내는 가운데 대구의 6월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들어 일조량은 많아지고 풍속은 줄어드는 등 지역의 여름이 더 빨라지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33℃를 넘어면서 폭염이 발생하는 날도 많아지고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7, 8일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32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경북 안동의 최고기온도 30도를 기록하겠고, 김천은 33도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달 들어 본격적인 초여름 더위가 시작되는 모양새다.
특히 대구의 6월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2010년대(2011~2020년) 6월 평균기온은 23.6도를 기록했다. 장기적으로 분석하면 같은 달 대구는 1910~1960년대까지 21도대 수준에 머물다가, 1970~1990년대 들어 22도대로 올라갔다. 2000년대 이후에는 23도대로 더 더워졌다.
이런 가운데 더위를 식혀줄 바람은 줄었다. 1910~1980년대 사이 대구의 6월 평균 풍속은 1920, 1930년대를 제외하고 초속 3m를 웃돌았다. 그러다 1990년대 2.7m/s로 줄었고, 2000년대와 2010년대는 2.3m/s로 감소했다.
무엇보다 평균 최대풍속은 1950년대 13.9m/s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계속 낮아졌고, 1990년대(10.1m/s), 2000년대(7.2m/s), 2010년대(6.8m/s)로 올수록 급격하게 감소했다.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바람이 점차 사라지는 것이다.

기온이 오르고 바람이 줄면서 폭염은 늘고 있다. 2010년대(2011~2020년) 대구의 6월 연평균 폭염일수는 3.5일로 집계됐다. 10년 단위 분석에서 가장 많다. 특히 1970~2000년대 사이 1.4→2.0→2.8→2.9일로 폭염이 꾸준히 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느리게 이동하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이번 주 들어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며 "강한 햇볕과 높은 자외선 지수로 인해 피부에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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