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발생…AZ 접종 30대 남성

입력 2021-05-31 14:39:38 수정 2021-05-31 15:51:08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30대 남성에게서 해당 백신 부작용으로 꼽히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확정 사례가 1건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사례는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은 취약시설에 종사하는 30대 남성에게 나타났다.

그는 이달 9일 아침 심한 두통이 나타나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했으나 증상이 지속됐고, 지난 12일에는 경련까지 동반돼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입원 뒤 진행한 검사에서 뇌정맥혈전증과 뇌출혈, 뇌전증 진단을 받았다. 환자 상태는 호전됐고, 현재는 건강 상태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진단은 전날 혈액응고장애자문단 회의를 열어 서울시에서 시행한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검토한 결과 이 사례가 임상적으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의 정의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추진단은 이 환자에 대해서는 피해 보상 절차를 거쳐 신속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327만 건 중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사례만 발견돼 외국과 비교해 볼 때 낮은 수준"이라며 "(해당 부작용은) 조기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회복 가능한 질환이므로 예방접종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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