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월 2천만원 전관예우 논란 유감"…野, 맹공

입력 2021-05-26 17:00:55 수정 2021-05-26 21:49:15

김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정치편향·취업 부정청탁 논란
金 "현 정부 檢 수사 중립 보장, 아들 취업 관련 아무것도 몰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로부터 질문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로부터 질문받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야당은 김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 논란, 아들 취업 부정청탁 의혹, 전관예우 논란 등에 맹공을 퍼부었다.

김 후보자는 라임·옵티머스 관계자들을 변호했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라임이나 옵티머스를 운영하는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일체 변론을 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누구를 어떻게 변호했는지를 추궁하자 "변호사법상 비밀유지의무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며 답하지 않았다.

김 후보자는 현재 검찰이 성역 없이 수사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야당 의원에 질의에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엄정한 수사를 하라는 (대통령의) 말씀은 당연히 새겨듣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가 다른 정부보다 검찰 수사의 중립성을 보장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아들 취업에 대해 부정청탁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전면 부인했다.

김 후보자 아들은 2017년 8월 전자부품연구원(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 지원하면서 입사지원서에 아버지의 직업을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이라고 적어 논란이 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입사서류 양식 가족사항 중 부모 직업과 근무처를 적게 돼 있었고 아들이 곧이곧대로 적은 것 같다"며 "저는 그곳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아는 사람도 없고 전화한 적도 없다. 전 아들의 취업이나 학업에 대해서 참 무관심한 아빠"라고 설명했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주민 위원장 직무대리와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주민 위원장 직무대리와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김 후보자는 전관예우 논란에 대해서는 "마음을 무겁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후보자는 과거 법무부 차관 퇴임 후 법무법인에서 월 2천만원가량의 급여를 받아 '전관예우'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그는 "받은 금액은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데, 국민 눈높이에서는 많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금액은 세전이고 지난해 종합소득세 등 1천700여만원을 납부했다. 내년에도 3천만원 정도 추가 납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 평가를 두고 거센 공방을 주고받았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불리는 윤 전 총장에 대해 야당은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 국민이 환호한 것은 정권을 가리지 않고 정의를 구현하겠다는 일관성에 신뢰를 보낸 것 아니겠느냐"고 평가했다.

반면 여당은 "윤 전 총장은 대한민국 검찰총장 역사상 아주 이례적인 인물이다. 윤석열 검찰은 총장의 지휘 아래 과잉수사, 선 넘는 수사를 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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