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발주공사 지역건설업체 수주 대폭 늘었다

입력 2021-05-18 16:50:21

2017년 56%→2020년 74%로 향상

민선 7기 이후 경상북도 발주공사의 지역건설업체 수주율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북도 건설 관련 계약 현황에 따르면 도 발주공사의 지역건설업체 수주율은 2017년 56%에서 2020년 74%로 18%p 향상됐다. 관급자재 구매도 2017년 62%에서 2020년 82%로 20%p 증가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부임 이후 사업계획 수립단계부터 지역 특성과 장비, 자재 수급 등을 검토해 지역제한 공사로 발주하도록 강조했다. 2019, 2020년도 태풍 피해복구 공사 사업구간을 100억원 미만 208지구(2천242억원)로 선정, 지역제한 입찰로 발주한 게 대표적이다.

경북도의 결단에 대해 지역업계는 크게 호응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굵직한 사회간접자본(SOC) 개발 계획이 많아 호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도는 통합신공항 건설, 각종 고속도로 및 국도·지방도 건설 추진 시 지역 건설업체 참여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이 조기에 시행돼 지역 건설업체에 훈풍이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이 외에 지역건설업체 하도급율을 현행 60%에서 70%까지 상향하고 경북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조례 개정 등 행정 지원도 검토 중이다.

신규 지방도 건설, 도시재생 등 사업을 추진할 때에도 100억원 미만의 지역제한 사업 발주로 적극 뒷받침할 작정이다. 당장 도로사업 2지구, 하천사업 4지구 등 총 6개 지구(1천166억원)에 대해 지방계약법에 따라 지역업체만 참여할 수 있도록 공구 분할을 검토했으며 내달 발주한다.

100억원 이상 대형 공사에 대해서는 입찰 참여 시 지역업체와의 공동 도급율을 49% 이상으로 의무화 한다. 지역건설협회와 합동으로 공사 현장을 찾아 민·관 세일즈 활동도 벌여 지역업체의 하도급율을 높인다.

이철우 도지사는 "침체한 지역경기 회복,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고용유발계수가 높은 건설 산업 활성화가 중요하다"며 "광역교통망 구축, 통합신공항 건설 등 대형 호재를 활용, 지역 건설경기 부양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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