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삭기 절임배추' 악몽 가시기 전에 '식중독균 검출'…중국산 김치 주의보

입력 2021-05-18 13:44:57 수정 2021-05-18 14:04:05


포기김치. 자료사진 매일신문DB
포기김치. 자료사진 매일신문DB

수입 신고된 중국산 김치 289개 제품 중 15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되고, 중국산 절임배추 4개 제품 중 2개에서 허용되지 않은 보존료를 쓴 것으로 드러나 당국이 반송·폐기 등의 조치를 취했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식약처가 지난 3월 12일부터 이달 7일까지 수입식품 통관 및 유통 단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부적합 사례가 적발됐다.

이번 검사에서 55개 제조업소에서 수입 신고한 중국산 김치 289개 제품을 대상으로 ▷장출혈성 대장균 ▷여시니아엔테로콜리티카 ▷보존료 ▷타르색소 ▷사이클라메이트 등 5개 항목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15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여시니엔테로콜리티카'(이하 여시니아)가 검출됐다.

여시니아는 물이나 토양 등 자연환경에 널리 존재하는 식중독균으로 저온(0∼5℃)에서도 자라며, 이 균에 감염되면 설사, 복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2개 제조업소에서 수입 신고한 중국산 절임배추 4개 제품 중 1개 업소의 2개 제품에서 국내에서 절임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보존료인 '데하이드로초산'이 검출됐다.

이에 식약처는 이 제품들을 반송하거나 폐기하도록 조치했고, 해당 제품이 수입신고될 경우 정밀 검사를 5회 연속하기로 하는 한편 수출국 정부에 개선을 요청했다.

식약처는 또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냉동 다진 마늘 1건이 세균수 기준을 초과한 점을 확인했다.

이에 식약처는 영업자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하고 앞으로 이 제품이 수입신고될 경우 정밀 검사를 5회 연속 실시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부적합이 2회 이상 발생한 5개 해외제조업소 김치를 검사명령 대상 품목으로 지정하는 한편, 전날부터 최초로 수입되는 모든 김치에 대해 여시니아균이 검출되는지를 따지는 검사 절차를 추가할 방침이다.

부적합 수입식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수입식품정보마루(impfood.mfds.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