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못 견뎌 퇴사 후 뇌출혈 사망
경북 봉화군이 부당노동행위로 물의(2020년 12월 25일자 6면)를 빚은 청소대행업체에 대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용역 계약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봉화군에 따르면 해당 청소대행업체 대표 A씨와 작업반장(대표의 아들) B씨가 법원으로부터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선고를 받음에 따라 변호사 자문을 거쳐 근로기준법과 근로조건이행확약서상 의무 위반을 이유로 지난 14일 계약 해지 관련 통보를 했다.
봉화군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용역 특성상 업무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곧바로 후속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에 들어갈 방침이다.

앞서 B씨는 2015년부터 아버지인 대표 A씨가 운영하는 청소용역업체에서 작업반장으로 근무하면서 2018년 4월 제1노조가 설립되자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회유・종용하는가 하면 지속적으로 탄압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기존 노조에 홀로 남아있던 고(故) 김재동 씨를 지속적으로 비하하고 인격을 모욕하는 등 장기간에 걸쳐 상당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김 씨가 올해 7월 사직하면서 노조는 결국 와해했고, 김 씨는 회사를 그만둔 지 5일 만에 배우자와 자녀 4명을 남겨둔 채 뇌출혈로 숨졌다.
한편 고 김재동 노동자 처벌대책위는 이날 관련 성명을 내고 군수와 업체 대표간에 부정청탁과 뇌물수수 사건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허탈감과 분노를 느낀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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