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과 표심, 그리고 실제 분석 결과가 다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이 자체적으로 4·7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을 분석했더니, 일명 '조국 사태'와 '부동산 문제'라는 키워드가 부각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이 최근 외부 조사기관에 의뢰, 제작한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 결과 보고서 내용이다. 해당 보고서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커스 그룹 인터뷰는 심층 면접 인터뷰를 가리킨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 총선까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던 그룹을 7개로 분류, 6일 동안 인터뷰를 진행한 내용을 정리했다.
▶이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다가 철회한 사람들은 조국 사태, 부동산 문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 등을 주된 이유로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을 계속 지지하고 있는 사람들도 조국 사태를 언급하면서 "조국 사태 당시 잘못을 인정하고 단절해야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조국 사태와 관련해서는 '그들만의 리그' '현 정권의 위선' '실망감과 박탈감' '조국 사태가 선거 패배의 시발점' 등의 지적이 잇따랐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관계자는 언론에 재보서 패배 결과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내용(보고서)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서 주로 언급된 키워드들의 배경에는 '청년'이라는 공통 키워드가 있다는 분석이다.
조국 사태의 핵심으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은 가운데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근거인 여러 혐의들 중, 자녀 입시비리 혐의가 언급된다.
이게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청년층의 야당 표심을 만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부동산 문제의 경우도 주택 가격 폭등에 따라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등 청년층이 큰 박탈감을 느낀 게 골자이다.
물론 청년층 말고도 여러 세대의 반감이 다수 사안에 잇따랐고, 그러면서 나타난 키워드가 바로 '내로남불'이다. 특히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비롯한 여러 정부여당 인사들의 부동산 내로남불 문제가 재보궐선거 직전에 연속적으로 드러나 표심을 깎아먹었다는 풀이다.
이는 실은 조국 사태에도 적용된 키워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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