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없는 시민/강남규 지음/한겨레출판 펴냄
지금은 없는 시민/강남규 지음/한겨레출판 펴냄
이 책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새로운 대안을 찾으려는 젊은 세대의 목소리다. 저자는 국민의힘을 '불평등한 현실의 역사적 가해자', 더불어민주당을 '대의나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 조직 보위만을 위해 정치를 하는 집단'으로 규정하고, 이런 거대 양당의 '원만한 합의' 속에서 나머지 정치집단과 시민의 이익이 '양보'되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시민의 자리'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때 한국 사회가 조금 더 좋아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1장 '진짜 정당은 어디에 있는가'에서는 시민을 향하지 않는 정당과 정치인을 비판한다. 허경영의 국가혁명배당금당이 21대 총선 당시 장년 노동자로 구성된 예비후보 1천여 명을 낸 사실을 되짚으면서 "이 '사이비 정당'이 요양보호사, 미화원, 백화점 아르바이트, 페인트공들과 만나길 주저하지 않는 동안 '진짜 정당'들은 어디서 누구와 만나고 있었던가?", "왜 '진짜 정당'이 있어야 할 곳에 '사이비 정당'만이 있었는가"라는 뼈아픈 질문을 던진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조직 보위만을 위해 '내로남불'을 외치면서 사회적 약자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2장 '정치와 선거는 같은 말이 아니다'에서는 정당과 정치인, 그리고 시민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시민이 무력할 때 정치는 방만해지곤 한다"면서 정치를 옳은 방향으로 견인하는 시민의 역할을 강조한다.
3장 '해장국 언론을 넘어서'는 흔히 '기레기'로 경멸받는 언론을 다룬다. 저자는 "좋은 독자 없이 좋은 언론은 존재하기 어렵다"는 진실을 상기시키며 "가짜뉴스를 바로잡고 '팔리는 기사'들을 거부하는 동시에, 좋은 기사를 열심히 읽고, 공유하고, 후원함으로써 언론사를 자극하고 독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4장 '꽃조차 놓이지 않은 죽음'에는 노동자, 특히 일터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글들이 실려 있다. 저자는 "날이 지나도 꽃만 놓여 있다면 애도는 이제 그저 꽃일 뿐이다"이라는 한 시인의 말을 빌려 '꽃조차 놓이지 않은 노동자들의 죽음은 무엇인가'라고 되묻는다.
시민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5장 '시대의 기후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저자는 우리가 타자에 대한 연민과 연대의식을 가질 때 비로소 세상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격려하면서, 함께 이 구조에서 벗어나자고 권유한다. 248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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