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의 비밀?…"하늘 아래 새로운 건 없다고 했죠"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떻게…창의적인 발상 방법 제시·사례 소개
창의적인 발상 방법… '빼기, 복제, 속성 변경, 역발상, 용도 통합, 연결'
선풍기 날개 없애 '공기 증폭기' 제조
박영택 성균관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및 시스템경영공학과 교수는 3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있은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오는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창의적인 생각의 공통적인 패턴'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했다. 공통 패턴이 창의적인 생각의 가이드가 될 것이라는 논리였다.
그는 "창의성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남다른 것만 생각하는데 정말 창의적인 사람이 '창의성에 대해 어떻게 말했나' 살펴보니 '하늘 아래 새로운 건 없다'는 게 공통점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창의적인 발상 방법 여섯 가지, SMART〈Subtract(덜어내기), Multiplication(복제), Attribute Change(속성 변경), Reversal(역발상), Task unification(용도 통합)〉+Connection을 제시하며 그중 일부 사례를 보여줬다.
우선 그는 창의적인 생각의 첫 번째 패턴이 'S=Subtract(덜어내기)'라고 했다. 알맹이를 빼내면 놀라운 게 나온다는 것이다. 예시로 든 건 '공기 증폭기'였다. 선풍기에 날개를 없애면서 바람의 효율을 바꿨다고 했다. 줄넘기의 핵심인 줄을 아예 빼버린 것도 마찬가지다. 줄이 발에 걸리지 않으니 줄넘기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고 줄이 꼬여 풀 일도 없다는 것이다.

반대의 경우도 창의성의 길로 통했다. 알맹이를 남겨두고 곁가지를 빼낸 프린터 헤드, 실내 자전거 페달이 사례로 소개됐다. 최근 트렌드이기도 한 '사진사 없는 사진관'도 비슷한 원리다. 조명과 촬영시설은 놔두고 사진사를 없앴다. 이용자가 제 맘대로 포즈를 취할 수 있어 자유롭다는 것이다.
그는 생텍쥐페리의 "완전하다는 것은 더 추가할 것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더 뺄 것이 없는 상태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완전한 차별화를 위한 시도로 프랑스 조각가 브루노 카탈라노의 작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창의적인 생각의 두 번째 패턴으로 'A=Attribute Change(속성 변경)'가 나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고정식 비치 파라솔을 스마트하게 바꾼 해바라기 파라솔이다. 차양광 면이 태양을 쫓기 때문에 고정적으로 세팅된 공간에 그늘을 만들어준다. 물이 부족할 때 화분이 한쪽으로 기울도록 설계된 화분도 있다. 화초에 물을 줄 때를 잊는 이들을 위해 출시된 것인데 역시 '속성 변경'을 적용한 것이다.
'R=Reversal(역발상)'도 신선한 시도다. 그는 이 대목에서 복합 리조트를 개척한 카지노 황제, 셸던 아델슨의 말을 소개했다. "현상에 도전해야 한다. 현상을 바꾸어야 한다. 어떤 사업이든지 현상을 바꿀 수만 있다면 성공은 그림자처럼 따라올 것이다." 셸던이 말한 현상이란 '늘 해오던 상태의 유지'를 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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