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일선 시·군에서 코로나19 백신 물량 확보가 안 돼 백신 접종을 중단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어르신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안동시는 접종 대상의 40%의 어르신이 1차 백신 접종조차 못한 상태에서 1차 접종 어르신을 대상으로 2차 접종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미접종 지역 어르신들은 "누구는 벌써 2차 접종까지 맞고 마스크를 벗고 일상 생활을 하는데 아직 1차 접종조차 못하니 불안하고, 조급함마저 생긴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성주에서도 백신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미접종 어르신들은 초조함과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벽진면 한 어르신은 "코로나가 숙지지 않는 데다, 언제 접종을 받을 수 있는지 물어도 시원한 대답을 들을 수 없어 무섭고 답답하다"고 했다.
또 월항면 한 어르신은 "성주 내에서도 골짜기 지역은 차별받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면서 "백신을 확보했다며 걱정 말라던 정부와 대통령의 말은 공언(空言)임이 드러났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백신 부족 소식이 알려지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백신예비명단에 올려달라는 요구도 쇄도하고 있다.
정부는 백신 페기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가 예비명단이 없더라도 백신이 남으면 현장 신청을 받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에 예비명단 작성에 제한이 없는 위탁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백신 예비명단에 올려 달라는 전화가 폭주하고 있는 것이다.
경산의 한 내과의원 원장은 "예방 백신 접종 대상자들 중 일부는 백신에 대한 부작용 여파로 '노쇼'(no-show·예약불이행)나 예약 취소를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노쇼 등으로 백신이 남으면 접종을 받을 수 있는지 묻는 전화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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