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잉여 농산물 활용해 만든 ‘채운다음 콤부차’ 개발
현지 농가 직접 방문해 농산물 구매…중간유통 과정 생략
"지역 농가가 애써 키운 농산물이 버려지지 않고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소셜벤처 비네스트는 상품성이 없는 잉여 농산물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가공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이 회사가 만드는 음료수인 '채운다음 콤부차'는 팔리지 않아 버려지는 잉여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해 저소득 농가의 수익을 증대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김용훈 비네스트 공동대표는 "특정 농산물의 공급이 과잉될 때마다 출하를 해도 인건비조차 건지기 어려워 밭을 통째로 갈아엎는 농가를 많이 봤다"며 "농가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일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 잉여 농산물로 음료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현재 비네스트가 만들고 있는 콤부차는 아직 국내에선 생소한 이름이지만 건강에 관심이 많은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인지도를 키워가는 음료수다.
비네스트의 제품은 유기농 녹차에 유자 등 지역의 농산물로 만든 원액을 배합한 뒤 10~14일 동안 발효해 만든다. 발효 과정에서 당분과 카페인은 대부분 사라지고 프리바이오틱스 등 몸에 좋은 성분만 남는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는 현재 국산 유자로 만든 유자맛 음료만 판매하고 있지만 빠른 시일 내 다양한 과일을 활용한 음료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오민택 비네스트 공동대표는 "경북 사과로 만드는 콤부차는 이미 개발을 끝내 출시를 앞두고 있고, 최근 재배면적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샤인머스켓과 같은 과일을 활용한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며 "최대한 많은 레시피를 보유함으로써 홍수 출하에 유동적으로 대처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네스트는 현지의 농가를 직접 방문해 농산물을 구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때문에 도매상, 소매상 등의 중간유통 과정이 생략돼 농가는 수익을 더 올릴 수 있고 소비자는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음료를 만나볼 수 있다.
비네스트는 아직 두 공동대표와 이인열 책임연구원 등 3명이 운영하는 작은 회사지만, 올해 3명의 청년 직원 채용을 앞두고 있는 등 규모를 점차 키워나갈 방침이다.
김 대표는 "임팩트 투자사를 통한 대기업 계열사와의 협업을 준비하고 있고 매출액도 점차 늘고 있다"며 "앞으로 회사가 거둔 결실은 지역 청년들과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