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中企 55%, 지방 이전 의향"…균형위 2188개 기업 설문조사

입력 2021-05-02 16:04:59 수정 2021-05-02 19:45:04

25% "고려했지만 옮기지는 않아"…30% "경험 있거나 이전 계획 있어"
이전 때 '사업장 확보' 고려 1순위

김순은 자치분권위원장(가운데)과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오른쪽)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김순은 자치분권위원장(가운데)과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오른쪽)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메가시티 지원 범부처 태스크포스(TF)' 출범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수도권 집중 심화에 대응하는 광역 지방자치단체 협력체제인 '메가시티'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조직이 출범한 범부처 TF는 비수도권 광역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메가시티'나 행정통합 등 논의에 정부가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맞춤형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연합뉴스

수도권 소재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지방 이전을 고려했거나 이전 경험 또는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한국생산성본부와 공동으로 지난 1월 13∼18일 수도권에 있는 2천18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들 기업 중 55%가 이 같이 답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25%는 지방 이전을 고려했지만 실행하지는 않았고, 19.8%는 지방 이전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10.2%는 가까운 시일 내 이전 계획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전을 고려했으나 실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협력사 연계 곤란(39.2%) ▷임직원 거주 및 자녀교육(38.9%) ▷공간 확보 곤란(30.7%) ▷인재유치 어려움(26.8%) 등으로 조사됐다.

지역 이전 시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사업장 확보(50.2%) ▷교통·물류 환경(40.1%) ▷인력 확보(37.8%) 순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지방 이전을 위해 필요한 인센티브로는 42.5%가 '정부보조금 등 이전 지원금'을 가장 선호했고, '채용인력 인건비 지원'이 18.5%로 뒤를 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이전 지역으로는 대전·세종·충청(57.9%)이 꼽혔으며, 이어 부산·울산·경남(27.3%), 광주·전라(16.2%), 대구경북(14.0%) 순이었다.

아울러 10곳 중 8곳 이상인 84.2%는 현재 사업 분야와 지역 특성을 연계하는 데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지역 기업 간 네트워크가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77.5%에 달했다.

김사열 균형위 위원장은 "혁신 중소벤처기업은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역의 성장 동력"이라며 "수도권 과밀화와 지방소멸, 인구절벽 등 국가적 난제를 해소하기 위해 혁신 중소기업 지역유치, 지역창업 활성화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균형발전 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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