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년제 대학생 88%가 B학점 이상…전년도보다 15%P ↑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 확대…학점 인플레로 이어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4년제 대학교 재학생 10명 중 9명 가까이 B학점 이상을 받는 '학점 인플레' 현상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년제 일반대와 교육대 195곳을 대상으로 한 '2021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지난해 학생 성적을 분석한 결과 B학점 이상 취득한 재학생 비율은 87.5%로, 전년도에 비해 15.8%포인트(P) 올랐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활성화되면서 절대평가나 완화된 상대평가를 적용하는 수업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해 8월, 올해 2월 졸업생 중 환산점수 80점 이상을 취득한 비율은 91.8%로 전년보다 1.9%P 늘었다.
전체 대학 중 97.9%(191곳)는 2021학년도 명목 등록금을 동결·인하했다. 반면 학생 1인당 연평균 등록금은 673만3천500원으로 지난해보다 7천600원 늘었다.
학과 구조조정으로 등록금이 비싼 공학계열 재학생이 늘고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저렴한 인문사회계열 정원이 줄어든 결과라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계열별 평균 등록금은 의학계열이 976만1천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예체능(773만4천800원), 공학(721만800원), 자연과학(679만5천800원), 인문사회(592만8천800원) 순이었다.
사립대 등록금은 742만2천100원으로 국공립대(418만4천600원)보다 330만7천500원 비쌌다. 또한 수도권 대학은 평균 760만9천원, 비수도권은 619만2천6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입생이 낸 평균 입학금은 17만3천100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도보다 10만3천100원(37.3%) 줄었다. 2017년 교육부가 대학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이듬해에 국공립대가 입학금을 전면 폐지했고, 사립대도 줄여나가고 있다. 교육부는 2023학년도부터 대학 입학금을 완전 폐지할 계획이다.
2021학년도 1학기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67.1%로 지난해 1학기보다 0.4%P 상승했으며, 강사의 강의 담당 비율은 21.0%로 0.6%P 확대됐다.
올 1학기 4년제 대학 강좌 10개 중 4개는 20명 이하의 소규모 강좌(37.6%)로 지난해 1학기보다 비율이 0.6%P 늘었다.
한편 전문대학 133곳 중에서는 129곳(97.0%)이 올해 등록금을 동결·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연평균 등록금은 597만4천100원으로 전년보다 1만2천100원 늘었다.
지난해 B학점 이상을 취득한 재학생 비율은 82.4%로 전년보다 10.2%P 늘었고, 환산점수 80점 이상을 취득한 졸업생 비율(85.8%)도 4.3%P 증가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