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최대 IPO로 꼽히는 SK IET(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청약 첫날 22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렸다.
특히 6월 중복청약 금지를 앞두고 균등배정 물량을 받으려는 최소 청약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청약건수도 크게 늘었다. 이로 인해 대부분 투자자들은 1주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따상' 가능성은 높아지면서 SK IET 임직원들이 최대 수십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8일 진행된 SK IET의 일반청약 첫날 총 22조1천594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이는 ▶카카오게임즈(16조4천14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 (14조1천474억원) ▶하이브(8조6천242억원) ▶SK바이오팜(5조9천413억원) 등을 가볍게 제쳤다.
청약건수도 첫날부터 크게 증가하면서 일부 증권사의 경우 균등배정 물량을 초과해 투자자들이 1주도 받지 못할 수도 있게 됐다. 증권사들은 청약건수가 균등배정 물량을 넘어서게 되면 추첨을 통해 균등배정 물량을 배분한다.
1주라도 받기 위해 5곳의 증권사를 오가며 계좌를 개설하고 증거금을 넣은 일반투자자들과 달리 SK IET 임직원들은 '따상'만 이뤄내면 엄청난 이익을 얻게 된다.
SK IET가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SK IET의 우리사주 배정물량은 전체 공모물량(2천139만주)의 20%인 427만8천주다. 우리사주 공모총액만 약 4천492억원이다.
459만주를 배정한 SK바이오사이언스 보다는 적은 수지만 SK IET의 직원 수가 SK바이오사이언스보다 훨씬 적어 1인당 받는 배정물량이 더 많다.
지난해 말 기준 SK IET의 직원 수는 218명으로 배정물량을 직원수대로 나누면 인당 예상 배정물량은 1만9천624주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인당 배정물량(5천550주) 보다 3배 가까이 많다.
SK IET가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에 성공하면 주당 예상 차익은 16만8천원이다. 1인당 평균 배정물량인 1만9천624주를 계산할 경우 평가익은 약 33억원이 예상된다. 개별 근속년수 및 직급에 따라 배정물량이 달라질 수 있지만 적어도 수억원의 차익이 생겨날 수 있다.
다만 우리사주는 상장 후 1년간 보호예수여서 매매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퇴사하면 한 달 후 입고되는 주식을 처분해 차익 실현할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상장 후 퇴사하는 직원들이 일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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