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선생 귀향길 재현행사, 14일 대장정 마무리

입력 2021-04-29 16:27:15 수정 2021-04-29 18:00:27

하루 20㎞ 씩 13박 14일 동안 270㎞ 가량 이동
코로나19 확산 예방 위해 인원 최소화, 유튜브 통해 소통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단이 28일 14일 간의 대장정 끝에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에 도착했다. 김영진 기자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단이 28일 14일 간의 대장정 끝에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에 도착했다. 김영진 기자

퇴계선생의 마지막 귀향길 재현 행사가 14일간의 대장정 끝에 28일 도산서원에 도착하며 마무리됐다.

지난 2019년 첫 시작한 재현 행사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지만, 올해 최소한의 재현단으로 구성돼 진행됐다.

재현단은 서울과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등 5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10개 시군을 거쳐 퇴계선생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특히 매일 30~40명씩 걷던 지난 행사와는 다르게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코스별로 하루 4명씩만 참가했다.

하지만 퇴계선생의 가르침을 널리 알린다는 행사 취지에 맞게 '도산십이곡'을 부르며 재현단에 학자 2명이 참석해 선생의 생애와 사상에 대한 강연을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퇴계선생 귀향길 재현단이 28일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에 도착한 가운데 퇴계학파 관련 종손과 관계자들이 귀향 고유제를 지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퇴계선생 귀향길 재현단이 28일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에 도착한 가운데 퇴계학파 관련 종손과 관계자들이 귀향 고유제를 지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귀향길은 총 270여㎞(충주댐 수몰 지역 30㎞는 선박 이용)로 13박 14일간 매일 평균 20㎞가량을 걸어야 하는 어려운 구간이었다. 다만 올해 재현 행사에는 두 번의 비 소식이 있었지만, 하루 행사가 끝난 후 비가 와 지난해처럼 비를 맞으면서 걸어야 하는 어려움은 없었다.

이날 오전 9시쯤 도산서원에 도착한 재현단은 귀향 고유제를 올리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도산서원과 도산선비문화수련원은 앞으로도 귀향길 재현 행사를 통해 퇴계선생의 사상을 전파할 계획이다.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은 "올해는 봉은사 학술 행사를 제외하면 대면 행사를 모두 없애고 유튜브로 퇴계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소개했다"며 "앞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더라도 유튜브를 활용한 중계는 지속할 예정이니 국민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