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접종 시작한 요양병원·시설은 일상 회복 기대감…"심리적 안정 되찾아"
지난해 정부 차원 백신 '선계약'서 효과 미입증 백신 대한 보수적 접근 지적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두 달을 맞은 가운데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대구 동구 중대동에 있는 '진명고향마을' 요양원은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기대감에 가득 차있다.
이곳은 지난 2월부터 백신접종을 시작해 현재 전 직원과 입소자의 70%가량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백신 접종 뒤 지난 1년간 일절 끊겼던 외부인 발길이 다시 이어졌다. 최근 외부 자원봉사자들이 방문해 입소자들에 대한 이·미용 서비스를 다시 시작했다. 4개 층의 입소자와 직원은 각 층에서 머무르면서 층간 단절된 생활을 해왔지만 최근에는 층간 교류도 재개됐다.
입소자 A(65) 씨는 "백신을 맞고 나니 심리적으로 안정이 된다. 최근에는 바깥에 산책도 나가고 있다. 특히 접종 이전에 만나지 못했던 다른 층에 입원해 있는 친구들 얼굴을 마주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요양보호사들은 정서적인 안정감이 업무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화자 요양보호사는 "접종 전까지는 직원 휴게공간을 폐쇄해둔 터라 다른 층 직원들과 정보 공유가 쉽지 않아 답답했다. 최근에 휴게공간이 다시 운영되면서 얼굴을 보며 동료들의 안부를 물을 수 있어 유대관계와 소통이 한결 나아졌다"고 했다.
이정임 요양보호사 팀장은 "접종 전에는 직원 식사가 각 층에서 이뤄지다보니 음식을 층별로 배달하고 수거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 시간 만큼 어르신들께 서비스가 이뤄지지 못해 불편했다"며 "출퇴근 시 대중교통 이용이나 퇴근 후 쇼핑, 운동, 산책 등 공공장소 이용 시 접종 전보다 훨씬 편한 마음으로 생활하게 됐다"고 했다.
김석표 진명고향마을 원장은 "면회나 외부인 방문 지침이 접종 이전과 달라진 것은 없지만 접종 이전에는 시도하지 못했던 프로그램과 체험활동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면서 "최근에 이‧미용 전문가들이 진단검사 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이발 봉사를 했다. 어르신들이 한결 깔끔하고 단정해진 자신들의 모습을 보며 좋아하고 기분도 한껏 나아지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고 했다.
김신우 경북대병원 알레르기감염내과 교수는 "예정된 백신 수급 스케줄대로 제때 백신이 공급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한편, 국가자체의 백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변이 바이러스 창궐 전에 국민들이 백신을 최대한 많이 맞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국의 공급만을 바라보지 않고, 우리나라 자체의 백신 개발 능력을 키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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