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해경·소방 등 사회필수인력 17만명, 26일부터 'AZ 백신' 접종

입력 2021-04-19 14:34:22 수정 2021-04-19 15:18:45

돌봄종사자와 항공업계 종사자의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돌봄종사자와 항공업계 종사자의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 해경, 소방 등 사회필수인력 17만여명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이달 26일부터 시작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보건의료인, 만성 신장질환자, 사회필수인력 등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사전 예약을 오늘부터 시작하고 26일부터 접종한다"고 밝혔다.

당초 6월부터 경찰과 해경, 소방 등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접종하기로 한 기존 일정보다 앞당겨진 셈이다.

접종 대상은 약 17만3천명이다.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AZ) 백신을 맞을 예정이며, '희귀 혈전증' 발생 가능성 우려로 30세 미만은 제외됐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이 사회필수인력을 대상으로 안전성 문제가 많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일찌감치 처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희귀 혈전증 발생 논란이 불거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30세 이상에만 접종하기로 하면서 남게 된 물량을 활용하기 위해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접종 일정을 앞당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정은경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원래 사회필수인력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었다"며 "일정 일부를 조정한 것이지 2분기 계획이 크게 바뀐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창룡 경찰청장 역시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경찰 대상 백신 접종에 관해 "본인이 동의할 때만 하게 된다"고 밝히며 '본인 의사에 따라 접종이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방역 당국이 경찰관 개인 연락처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경찰관은 그에 따라 접종 시스템에 접속해 시간·장소를 예약하면 된다. 예약을 안 하면 자동으로 접종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개인 의사에 맡기면 24시간 공백 없이 근무하는 경찰 업무 특성상 특정 시간대에 집중될까 봐 접종 조를 편성한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접종은 본인 의사에 따라 결정하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회필수인력인 군인의 경우 국방부에서 접종 대상자 조사를 거쳐 세부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군인(12만9천명)은 군부대, 군병원 등에서 자체 접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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