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규 확진 13명 중 8명 집단감염 관련

입력 2021-04-18 17:26:08 수정 2021-04-18 22:11:14

달성군 사업장·서구 사우나 등 최초 확진자 감염 경로 '오리무중'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58명 발생한 지난 17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58명 발생한 지난 17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최초 확진자가 알 수 없는 경로로 확진된 뒤 노출 동선을 따라 연쇄 감염이 벌어졌다.

18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 13명 중 8명이 감염원이 불분명한 집단감염 발생 시설 관련 확진자다. 장소는 달성군 인쇄업체와 서구 사우나 등 2곳.

달성군 사업장의 최초 확진자 A씨는 지난 15일 의심 증상으로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확진됐다. 다음날 A씨의 가족 2명과 직장 동료 3명이 추가 확진됐다. 17일엔 가족 1명, 직장동료 2명이 잇따라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이틀새 9명이 됐다.

서구 S사우나는 지난 15일 확진된 B씨가 남탕을 이용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시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에서 추가 확진 사례가 이어졌다.

대구시는 안전안내문자를 보내 S사우나 이용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현재까지 S사우나 누적 확진자는 종사자 1명과 이용자 5명 등 6명이다.

문제는 최근 발생한 시설발 집단 감염의 경우 최초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달성군 사업장과 서구 S사우나 모두 최초 확진자가 의심 증상을 호소하며 스스로 진단검사를 받았고, 감염 경로는 알 수 없다.

감염원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확진자의 다중이용시설 출입이나 직업 특성상 접촉자 범위가 넓으면 다른 집단감염의 뇌관으로 떠오를 수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감염 전파가 이뤄지는 패턴이 다양해 언제 어디서든 감염 위험성이 있다. 감염원을 조사 중인 확진자들의 전파 경로를 추적하며 파악되는 내용에 따라서 추가 감염 위험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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