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 직후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가 진행, 그 결과가 나왔다. 야권(국민의힘)이 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맥락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JTBC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0, 11일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1천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데 따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6.3%,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3.5%,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3%의 선호도를 보였다.
▶앞서 검찰총장직 사퇴 직후에는 윤석열 전 총장이 이재명 지사에 앞서기도, 그러다 이재명 지사가 윤석열 전 총장에 앞서기도, 두 사람이 오차범위 안팎에서 1·2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한 직후 시점에서는 야권 대표 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이 이재명 지사에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밖인 12.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것.
선거 패배 책임을 떠안게 된 이낙연 전 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에 24.0%포인트, 이재명 지사에 11.2%포인트 뒤졌다.
세 사람 다음으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1%), 홍준표 무소속 국회의원(4.9%),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3.2%), 정세균 국무총리(2.9%),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2.3%),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1.5%),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0.6%) 등이 뒤따랐다.
군소 후보진 선호도 역시 야권 주자들이 여권 주자들에 다소 앞서는 모습이다.
▶다시 유력 주자 3인의 연령대별 지지도를 살펴보면, 윤석열 전 총장은 60세 이상으로부터 가장 많은 47.6%의 지지를 얻었다. 이재명 지사는 40대로부터 가장 많은 31.7%의 지지를 받았다.
윤석열 전 총장의 지역별 선호도를 살펴보면, '보수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TK(대구경북)에서 가장 많은 49.0%의 선호를 보냈다. 이는 최근 윤석열 전 총장의 부친이 충청도 출신(윤석열 전 총장이 태어난 고향은 서울)인데다 과거 충청 대망론이 대선 때마다 불거진 것과 관련해 지지 기반으로 주목되고 있는 충청권(대전세종충청)의 44.6%보다 높은 수치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TK와 충청권을 합쳐 윤석열 전 총장이 지지 기반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지역별 지지율 순서를 보면 TK와 충청권 다음이 서울(38.8%), 부울경(부산울산경남, 38.7%)이었다.
그런데 3위 이낙연 전 대표가 야권 톱1(윤석열 전 총장)과 여권 톱1(이재명 지사)을 제친 지역도 있어 관심이 향한다.
바로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적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권(광주전남전북)이다. 이 지역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25.4%의 선호를 얻어, 이재명 지사(20.5%)보다 높아 눈길을 끈다.
아울러 이낙연 전 대표는 '당연스럽게' 호남에서 윤석열 전 총장(17.7%)도 제쳤는데, 이는 뒤집어 보면 윤석열 전 총장이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지사에 각각 불과 수%포인트 뒤지는 선호도를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유력 주자 3인을 대상으로 1대1 가상 대결도 펼쳐졌다. 오는 대선에 범야권에서 1명, 여권에서 1명의 후보를 낼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윤석열 전 총장이 이재명 지사와 맞붙을 경우, 47.4% 대 36.0%로 앞섰다.
윤석열 전 총장이 이낙연 전 대표와 겨룰 경우 역시 50.9% 대 31.4%로 우세했다.
현재 당적이 없는 윤석열 전 총장의 향후 거취에 대한 설문도 진행됐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입당해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43.1%로 제3세력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 27.2%보다 16.1%포인트 더 많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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