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협연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제475회 정기연주회가 16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에서 대구시향은 베토벤의 처음이자 마지막 오페라 '피델리오'의 서곡을 비롯해 브루흐의 첫 번째 '바이올린 협주곡', 그리고 비제의 유일한 '교향곡'을 연주한다.
첫 곡은 베토벤의 단 하나뿐인 오페라 '피델리오'의 서곡이다. '피델리오'는 베토벤이 1804년 초 착수해 1805년 3막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1805년 이뤄진 초연은 실패했다. 베토벤 자신도 작품에 부족함을 느껴 개정 작업에 들어갔다. 1806년에는 3막에서 2막으로 줄인 제2판을, 1814년에는 대본을 대폭 개정한 제3판을 완성했다. 이때 새로 작곡한 '피델리오' 서곡도 함께 연주해 큰 성공을 거뒀다. 이 서곡은 전체적으로 자유롭고 명쾌한 형식이며, 극적인 서주부와 역동적인 종결부가 인상적이다.

대구시향은 이어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을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협연한다. 이 작품은 브루흐가 남긴 세 곡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 가장 널리 연주되는 명곡이다. 서정적인 선율미에 뜨거운 열정까지 깃든 이 협주곡은 총 3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1악장은 조용한 오케스트라의 서주에 이어 독주 바이올린이 정열적인 카덴차(연주에서 솔로 악기가 기교적인 음을 화려하게 뽐내는 부분)를 연주한다. 2악장에서는 브루흐의 특기인 선율의 아름다움이 넘친다. 꿈을 꾸듯 달콤한 멜로디가 중후한 멋까지 있어 마치 오페라 아리아 같은 느낌이다. 마지막 악장에서는 독주 바이올린이 정열적이고 힘찬 집시풍의 선율과 리듬을 화려하게 연주해 현란한 절정을 선보인 후 단숨에 끝낸다.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은 시벨리우스 콩쿠르,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 등에서 연이어 입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런던 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NHK 심포니,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등 국내외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현재 서울대 기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날 마지막 곡은 조르주 비제의 '교향곡'이다. 이 작품은 비제의 교향곡 제1번이라고도 불리지만, 그가 작곡했다고 하는 교향곡 제2번, 제3번의 악보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존하는 비제의 유일한 교향곡이다. 17세 때 완성한 것으로 기교적으로는 미숙하나 비제의 천재성이 번뜩이는 작품이다.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베토벤, 브루흐, 비제에게 새로운 도전이었을 세 작품에서 그들의 순수한 열정과 창작의 에너지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티켓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 인터파크(1661-2431)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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