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 210개사 '기업경기전망지수' 조사
섬유·의류, 기계, 자동차부품 등 주요 업종 모두 기준치 상회
물류비·원자재 가격 상승 등은 여전한 위험 요인
올해 2분기 대구 제조업체의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지난 2014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210개사(제조업 160개, 건설업 50개)를 대상으로 2021년 2·4분기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제조업과 건설업 BSI는 각각 110, 84로 집계됐다. BSI가 기준치(100)를 넘으면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악화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이번 제조업 BSI는 2014년 2분기(103)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를 넘었다. 섬유·의류(119), 기계(110), 자동차부품(104) 등 지역 주요업종이 모두 기준치를 웃돌았다. 섬유·의류는 내수시장 활성화, 기계는 반도체 수요 증가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동차부품은 원자재 가격 상승 악재로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 폭을 보였다. 건설업은 SOC 예산 확대와 한국형 뉴딜 등으로 전망치가 상승했지만, 건축자재 가격이 높아져 자재 수급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상의가 16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기타 조사에서는 응답기업 10곳 중 6곳(61.3%)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었다'고 응답했다.
올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대외 리스크로는 38.1%가 신흥국 경기 침체와 환율 변동성을 꼽았다. 대내 리스크로는 코로나 재유행을 걱정하는 기업이 76.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국내 금리 인상 가능성(31.9%), 기업부담법안 입법(23.1%)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변화를 묻는 조사에서는 '국내 4차산업혁명·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졌다'는 응답이 많았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기업은 여전히 물류비 급등, 주52시간제 도입,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며 "지역 기업들이 산업 구조적 변화에 뒤처지지 않도록 과감한 규제 혁신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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