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워킹스페이스·아이디어상상실…계명대 동산도서관 탈바꿈

입력 2021-03-22 06:30:00

독서실 형태 벗어나 자유롭고 개방적인 분위기로

새롭게 단장한 계명대 동산도서관 노트북실. 계명대 제공
새롭게 단장한 계명대 동산도서관 노트북실. 계명대 제공

계명대 동산도서관이 지난 겨울방학 동안 환경개선 작업을 통해 쾌적한 열람실로 새롭게 탈바꿈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전적인 독서실 형태의 열람실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학습공간을 마련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전반적으로 카페와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살렸으며, 일반 열람실도 기존의 좁은 좌석을 바꿔 넓은 개방형 좌석에서 쾌적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학습 존(Zone)에는 노트북으로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노트북실과 협업과 토론 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코워킹스페이스 등을 마련했다. 또한 개인학습 존에는 캐럴(개인용 열람실)과 스터디룸을 마련해 개인 및 그룹 학습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2018년 지역 대학 최초로 도서관에 설치한 '아이디어 상상실(Idea-Maker Space)'도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곳에는 3D프린터 및 스캐너, 소형공작기계, VR체험장비 등을 갖춰져 있어 학생들이 제작한 콘텐츠를 시장에 출시하기 전 미리 홍보하고 테스트하며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이종한 계명대 동산도서관장은 "더 이상 대학도서관은 책만 보고 시험공부만 하는 장소가 아니다"라며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앞서가야 한다. 학습방식이 디지털화하고 있고, 학생들이 엄숙한 분위기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집중도를 더 발휘하는 만큼 학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계명대 동산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학습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 동산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학습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한편 계명대 동산도서관은 '용비어천가'를 포함한 22종 99책의 국가문화재 보물을 소장하고 있다. 또한 2011년부터 동산도서관 자원공유 멘토링 사업을 통해 대구경북지역 학교, 기업체, 교회, 아파트 도서실 등 141개 도서관을 대상으로 연인원 약 760명이 환경개선, 자료정리, 공간 재구성 등의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특히 지역 초·중·고 도서관에서는 독후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의 공익적 역할을 충실히하며 1990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도서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2020 책나래 서비스 우수 대학도서관', '2021년 고교-대학 연계 인문학 강화 독후감 공모전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대학도서관으로서 지속적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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