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주식투자자 전체의 57.5%…수원, 40대 남자 3만4천463명 '최다'
지난해 개인 주식 투자자를 거주지·성별·연령대별로 나눠 상위 10개 구·시·군을 추려봤더니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이 1위부터 10위를 모두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수원시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투자자가 3만4천463명으로 국내 주식 투자자 중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 16일 '20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소유자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해 주식에 투자한 국내 개인 소유자는 모두 919만여 명으로 전년 대비 300만여 명이 늘어 무려 48.5% 급증했다.
국내 주식 투자자를 거주지와 성별, 연령대로 나누어 분류한 결과, 경기 수원에 사는 40대 남성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서울 강남구에 사는 40대 남성 투자자로 3만4천187명이었다.
예탁결제원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서울 강남구에 사는 40대 남성 투자자의 숫자가 가장 많았다. 수원시에 사는 40대 남성 투자자는 2위권을 유지했는데 지난해 역전한 셈이다.
다만, 보유 주식 수는 수원시 40대 남성(2억608만주)보다 서울 강남구 40대 남성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8억2514만주)이 4배 정도 많았다.
수원이 '주식투자 1번지'가 된 것을 두고서는 삼성전자와 관련있다는 분석이다. 수원은 삼성전자 본사와 컴퓨터 서버 등을 만드는 네트워크사업부가 있는 곳으로, 4만 명가량의 임직원이 근무한다.
수원시 30대 남성, 수원시 50대 남성, 수원시 40대 여성 투자자가 투자자 수 6, 7위와 9위를 각각 차지했다. 투자자 수 3위인 용인시(40대 남성)나 4위인 화성시(40대 남성) 등도 삼성전자 직원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경남 창원시 50대 남성 투자자가 투자자 수 5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지난해에는 1~10위 지역이 모두 수도권이었다.
주식 투자자의 비율이 가장 많은 시·도 역시 서울시가 1위, 경기가 2위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했다. 5위를 기록한 인천시의 투자자까지 합하면 수도권의 주식 투자자는 519만7천280명으로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 전체의 57.5%를 차지한다.
부산은 56만7천386명을 기록해 전국 3위, 경남이 48만2천624명으로 4위를 기록했다.
대구는 지난해 주식 투자자수가 41만8천429명으로 집계돼 전국 6위를 차지했다. 인구수 대비 소유자수 비율은 17.3%로 대구시민 100명중 17명은 주식투자를 하는 셈이다. 경북의 주식 투자자수는 36만9천797명으로 7위를 기록했다. 인구수 대비 소유자수 비율은 14%에 그쳤다.
한편, 보유주식 수는 서울이 전체 주식의 57.2%로 가장 많았고 ▷경기(15.6%) ▷부산 (3.6%) ▷대구는 (2.5%) ▷경남 (2.4%) ▷인천 (2.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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