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결과 앞두고 혼조세…다우 0.39%↓·나스닥 0.09%↑

입력 2021-03-17 07:34:24

폴크스바겐 10% 급등…12년만 최고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16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제공]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16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제공] 연합뉴스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51포인트(0.39%) 하락한 32,825.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23포인트(0.16%) 내린 3,962.71에 장을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86포인트(0.09%) 상승한 13,471.57에 거래를 마쳤다.

FOMC는 17일 오후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 경제성장률 전망치, 금리전망 등을 발표한다. 발표 이후에는 제롬 파월 연방공개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는 최근 시장을 압박한 국채금리 상승세 안정을 위한 채권 매입 규모, 속도 등 통화완화정책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자세를 견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의 기대만큼 완화적이지는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적지 않다.

최근 양호한 경제 지표와 1조9천억 달러 규모 추가 부양책, 백신 보급의 확대 등으로 연준이 이전처럼 경제의 불확실성만 강조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는 통화정책의 이른 긴축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FOMC를 앞두고 1.6% 부근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갔다. 증시 마감 무렵에는 약 1.61%를 기록했다.

소비 등 미국의 주요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상무부는 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3.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 0.4% 감소보다도 훨씬 많이 줄었다. 지난달 미국을 강타한 한파와 폭설이 소비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발표한 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2%(계절 조정치) 감소해, 시장 예상 0.3% 증가보다 부진했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의 다수 국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면서 시장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현재 백신 접종이 질환을 유발했다는 징후는 없다"면서 백신 접종의 효용이 위험보다 더 크다는 입장이다. EMA의 안전성 위원회는 최근 현상에 대한 검토를 거쳐 오는 18일 백신의 위험성에 대한 결론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79% 올랐지만, 산업주는 1.44% 내렸다. 에너지는 2.83%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노동부는 2월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은 1.0% 상승이었다.

상무부는 지난 1월 기업 재고가 전달 대비 0.3% 증가한 1조9천82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 0.3% 증가에 부합했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1.27% 상승하며 시장을 지탱했지만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4.3% 하락했다. 포드 자동차도 5%나 추락했다.

반면 독일 폴크스바겐은 공격적인 전기차 전략을 발표한 영향으로 10%나 급등하며 주당 32.75달러로 지난 2009년 8월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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