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전국 최초 '인공지능(AI) 교육 학생 인증 기준' 마련

입력 2021-03-15 06:30:00

대구형 AI 교육 인증 프레임워크 개발
학교 AI 교육의 길라잡이 역할 기대
AI 이해와 활용, 윤리 함양 등 3개 영역
학교급별, 영역별 교육 방향 정리해 제시

인공지능(AI)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학교에서 AI 교육 체계가 제대로 갖춰진 건 아니다. 대구시교육청이 AI 교육 정비에 나선 이유다. 대구 한 중학교의 AI 수업 풍경. 대구시교육청 제공
인공지능(AI)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학교에서 AI 교육 체계가 제대로 갖춰진 건 아니다. 대구시교육청이 AI 교육 정비에 나선 이유다. 대구 한 중학교의 AI 수업 풍경. 대구시교육청 제공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학교 교육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시도에는 많은 고민이 뒤따른다. 인공지능(AI)에 대한 교육도 마찬가지.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의 새로운 시도가 더욱 관심을 끄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교육청이 최근 전국에서 처음으로 AI 교육에 관한 학생 인증 기준인 'AI 교육 인증 프레임워크'를 개발, 학교 현장에 안내해 화제다. AI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은 커지고 있는 반면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뤄지지 않고 학교 밖에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기준이 없어 시교육청이 나선 것이다.

'AI 교육 인증 프레임워크'는 학생들이 스스로 AI를 이해해 활용하고, 윤리 영역별로 AI 기술 이해 정도를 측정해볼 수 있는 기준점 역할을 한다. 학교급별, 영역별로 일관성 있고 효율적인 교육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시도한 작업이다. 학교의 'AI 교육 길라잡이'인 셈이다.

이 작업에 참여한 교사들은 해외 사례(미국 K-12 인공지능 교육과정)와 국내 사례(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과학창의재단 AI 교육 과정) 등을 조사했다. 또 학교 현장의 의견까지 반영해 AI 교육 학생 인증 기준을 마련했다.

AI 교육 인증 프레임워크는 세 영역으로 이뤄져 있다. 'AI 이해'가 첫 번째. AI 핵심기술의 개념과 기능 등을 설명할 수 있는 능력과 AI 기술과 데이터를 이용해 문제 해결에 필요한 학습 모델 등 결과물을 산출하는 능력이다.

다른 두 영역은 'AI 활용'과 'AI 윤리 함양'. AI 활용은 AI 도구를 자신의 삶에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AI 윤리 함양은 AI 기술의 활용 및 개발에 있어 도덕적 가치관과 윤리를 갖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려는 태도 등으로 정의할 수 있다.

대구시교육청의 인공지능 교육 인증 프레임워크 영역 및 인증 기준.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의 인공지능 교육 인증 프레임워크 영역 및 인증 기준. 대구시교육청 제공

이번에 안내된 AI 교육 인증 프레임워크에는 초·중·고 영역별 인증 기준과 활동 내용을 제시했다. 학교 교육과정(초등 실과, 중등 정보교과) 속 교육을 기본으로 시교육청 직속기관(대구창의융합교육원, 대구미래교육연구원, 발명교육센터 등)과 EBS,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과학창의재단, KT,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사 등 외부기관과의 연계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의
대구시교육청의 'AI 교육 인증 프레임워크' 중 초등학교 AI 윤리 영역(고급 과정) 설명안.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의
대구시교육청의 'AI 교육 인증 프레임워크' 중 초등학교 AI 이해 영역(초급 과정) 설명안.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의
대구시교육청의 'AI 교육 인증 프레임워크' 중 초등학교 AI 활용 영역(중급 과정) 설명안. 대구시교육청 제공

시교육청은 외부 기관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 중이다. EBS와는 작년 12월 업무 협약을 맺었고, 구글과는 지난달 업무 협의회를 진행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와는 이달 말 업무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AI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한 작업"이라며 "초교부터 고교까지 AI 교육 이해 수준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학생 맞춤형 AI 교육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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