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상승률 1년만에 최고…파 166, 양파 89, 사과 39%↑
작황 부진, AI 확산, 명절 특수 등 상승요인 겹쳐
지난달 대구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농축수산물 물가는 농산물 작황 부진,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와 명절 수요 증가 요인 등이 맞물리면서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4일 동북지방통계청의 '2021년 2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월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7.67(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3% 올랐다. 지난해 1월(1.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자 지난해 3월(1.1%) 이후 첫 1%대 물가 상승률이다.
특히 농축수산물 물가가 급등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17.0% 상승해 지난 2011년 2월(17.6%)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농산물 주요 품목별로는 지난해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파 물가가 166.0%나 뛰었고 양파(89.7%), 사과(39.4%), 쌀(15.8%) 등도 많이 올랐다.
축산물 역시 큰 상승폭 기록했다. 달걀의 경우 AI 확산으로 공급은 줄어든 반면 설 명절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36.0% 뛰었고 닭고기는 9.3% 올랐다. 돼지고기(17.7%), 국산쇠고기(9.5%) 등의 물가도 많이 올랐다.
반면 공업제품(-0.7%)이나 전기·수도·가스(-5.0%) 등의 물가는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업제품에서는 특히 석유류(-6.3%)와 내구재(-1.2%) 등의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서비스 물가는 혼조세를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하는 것에 그쳤다. 개인서비스는 1.3% 올랐고, 무상교육 등 정책 영향에 공공서비스는 1.5% 떨어졌다.
한편 전국적으로도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1.1% 올랐다. 지난해 2월(1.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9월 1.0%를 나타낸 후 10월(0.1%), 11월(0.6%), 12월(0.5%), 올해 1월(0.6%)까지 0%대에 머무르다 다시 1%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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