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표현했다.
임 전 실장은 "이번에 특별법으로 통과된 가덕도 신공항은 오히려 과거 정치 논리에 희생됐던 국가적 비전을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은 선거용이라고 비난하고 보수언론은 앞다퉈 정치 논리로 결정됐다는 보도를 내놓지만 천만의 말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제의 신공항은 1992년 부산 도시계획에 처음 등장했고 1995년 부산권 신공항 계획으로 공식발표됐다"며 "지지부진하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다시 탄력을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명박정부가 영남권 신공항으로 비틀면서 가덕도와 밀양이 경쟁했고, 박근혜정부가 모두 백지화하고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냈다"며 "시작과 달리 정치 논리에 시달리다 용두사미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전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 (대선) 후보 시절 강력히 주장했지만 추진 기회를 얻지 못했고, 지난 정부가 결론 낸 이후로는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말을 아꼈다"고 했다.
아울러 "그런 상황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되살려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노력했다"며 "특별법 통과를 특별한 마음으로 축하한다. 소모적인 정쟁을 접고 대한민국이 한 번 더 도약하는 좋은 기회로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국제적인 복합물류 중심 도시로 만드는 데 필수적인 일로, 김경수 경남지사의 '부·울·경 메가시티'와 연결해 생각하면 필요성을 쉽게 공감할 수 있다"며 가덕신공항 사업에 대한 지지의사를 분명히 했다.
다음은 임 전 실장 페이스북 글 전문.
오해는 불필요한 갈등을 부릅니다.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적지않은 오해가 있는듯 합니다. 야당은 선거용이라고 비난하고 보수언론은 앞다투어 '정치 논리'로 결정되었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습니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간단히 이력을 살펴보면 오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문제의 신공항은 원래 1992년 부산도시계획에 처음 등장합니다. 이후 1995년 부산권 신공항 계획으로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지지부진한 가운데 장기적 비전으로 밀려났다가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부산 신공항 공약을 제시하면서 다시 탄력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으로 비틀면서 가덕도와 밀양이 경쟁을 하게되고, 박근혜 정부 시절 두 지역 모두 백지화하고 김해공항확장으로 결론을 냅니다.
처음 시작과는 달리 정치논리에 시달리다 용두사미가 된 것이죠.
즉, 이번에 특별법으로 통과된 가덕도 신공항은 오히려 과거 정치 논리에 희생되었던 국가적 비전을 정상화하는 것입니다.
부산을 국제적인 복합물류중심도시로 만들어가는 데 필수적인 일입니다. 항만과 연계하여 여객과 물류를 통합하고 안전하게 24시간 운영을 할 수 있으며, 미래의 확장 수요까지를 고려하여 가덕도 신공항을 꼭 하려는 것입니다.
김경수 지사의 부울경 메가시티와 연결해 생각하면 그 필요성을 쉽게 공감할 수 있습니다.
북극항로의 연중 이용이 현실화되고 있고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되는 미래까지를 감안하면 부산의 경쟁력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 후보 시절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추진 기회를 얻지 못했고, 지난 정부가 2016년 결론을 낸 이후로는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말을 아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되살려 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노력하였습니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특별한 마음으로 축하합니다.
소모적인 정쟁을 접고 대한민국이 한번 더 도약하는 좋은 기회로 만들어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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