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코나EV 2만5천여대 리콜…고전압배터리시스템 모두 교체

입력 2021-02-24 14:03:10

지난 1월 23일 오후 4시 11분께 대구 달서구 유천동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충전기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 코나EV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압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월 23일 오후 4시 11분께 대구 달서구 유천동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충전기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 코나EV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압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의 코나 전기차(EV)의 잇따른 화재의 원인이 배터리셀 제조불량인 것으로 국토교통부가 최종 결론을 내렸다.

24일 국토부는 현대차에서 제작 판매한 코나 EV 등 3개 차종 2만6천669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 중 2만5천여대는 최근 화재가 발생해 배터리 불량이 제기됐던 코나 전기차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코나 전기차 등 3개 차종은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에서 초기 생산(2017년 9월~2019년 7월)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음극탭 접임)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현대차는 오는 3월 29일부터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을 모두 교체한다.

국토부 측은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16일부터 시행한 코나 전기차 BMS 업데이트를 실시한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리콜로 수거된 고전압 배터리 정밀조사와 함께 화재 재현실엄 등을 추진해 왔다.

현재까지 합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위적인 화재 재현실험을 통해 배너리셀 내부 열 폭주시험에서 발생돤 화재 영상이 실제 코나EV 화재 영상과 유사한 것을 왁인했다.

또 지난달 23일 대구에서 발생한 코나 화재의 경우 3번 팩 좌측의 배터리 셀에서 밸생했고, 내부 양극 탭의 일부가 화재로 소실된 것을 확인했다.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KATRI의 결함조사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BMS 업데이트로 화재 위험성이 있는 일부 배터리를 완전히 추출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기존 고전압배터리시스템을 개선된 제품으로 전량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국토부의 발표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은 "원인 규명 등 조사가 완료되지는 않았으나,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국토부 및 현대차와 함께 리콜 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셀 내부 정렬 불량의 경우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지난해 10월 화재의 원인으로 제시되었던 분리막 손상 관련해서는 합동 조사단의 모사실험 결과 화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제품 설계 단계부터 제조, 검사 등 모든 과정에서 안전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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