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성장역량 평가 및 시사점’ 분석…고도화·혁신지수 모두 낮아
고도화한 산업 대구는 ‘차부품·플라스틱’, 경북은 ‘차부품·플라스틱·철강·전자부품·금속제품’ 뿐
혁신지수도 전국서 대구 12위, 경북 8위…지식노동자 적고 지자체·기업 투자도 적은 탓
대구경북 산업의 현재 경쟁력과 미래 잠재력이 모두 전국 평균보다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유망 산업 비중이 적고, 지식노동자를 유인, 육성할 행정과 투자도 미흡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23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대구경북지역 성장역량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의 '고도화지수', '혁신지수'가 모두 전국 평균치를 밑돌았다.
특정 산업의 기술·경쟁력을 평가하는 '산업 고도화지수'(PRODY)가 높은 분야는 대구 10대 업종 가운데 ▷자동차 부품 ▷플라스틱 제품 등 2개에 그쳤다. 경북에서는 ▷자동차 부품 ▷플라스틱 제품 ▷1차 철강 ▷전자부품 ▷구조용 금속제품·탱크·증기발생기 등 5개 업종이 있었다.
대구경북 노동자들은 전국의 PRODY 상위 10개 고도화 업종(석유 정제품, 선박 및 보트, 차량·엔진 등) 가운데 10위 자동차 부품 제조업(11.2%)을 제외한 1~9위 업종에서 각각 1% 미만만 분포했다.
미래 경제성장 잠재력을 나타내는 혁신지수(인적자원·지식창출·혁신활용·지적재산권 축적 수준)도 대구(0.23·12위)와 경북(0.28·8위) 모두 전국 평균(30)보다 낮았다.
지역 내 연구개발인력 등 인적 자원이 부족하고, 지방정부와 지역 기업이 타 지역보다 연구개발비를 적게 지출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대전연구개발특구가 있는 대전(0.62), 세종국책연구단지가 있는 세종(0.48), 정주여건이 뛰어나고 많은 기업이 있는 경기(0.53)와 서울(0.49)은 혁신지수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경제 전문가는 대구의 산업 체질 변화와 '지식노동자가 살고 싶은 도시' 브랜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기동 계명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경북 포항·구미에는 대기업 중심의 고부가가치 업종이라도 있지만, 대구는 과거의 노동집약적 산업에 장기간 투자하느라 신성장 산업으로 제때 전환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역 주력 산업과 전후방 연계할 수 있는 유망 산업체를 유치해야 한다. 차 부품사가 납품할 전기·자율주행 완성차 업체, 이차전지 등 필수 완제품 업체를 유치하는 식"이라며 "지역색 또한 '누구에게나 열린 포용의 도시, 지식노동에 투자하는 도시' 이미지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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