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출연기관인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하 연구원)은 건전한 재정관리가 가장 큰 자랑거리다. 시 출자·출연 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출연금을 받지 않는 재정독립기관이다.
연구원은 2004년 설립됐다. 박방룡 연구원장을 포함한 28명의 연구원이 근무한다. 주요업무는 문화유산의 보호·보존, 조사·연구, 수장·전시, 정비계획 수립 등이다. 그 밖에도 연구 성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프로그램을 수시로 마련해 시민의 역사문화 의식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연구원이 지난해 11월 '2020년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현장공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코로나19로 지난해 9월 '경주 황남동 120호 고분 발굴조사' 성과를 발굴현장 공개 행사 대신 실시간 온라인 유튜브로 생중계했던 것이다.
120-2호 고분에서 금동관, 금귀걸이, 금동신발 등 화려한 장신구가 다수 출토됐던 만큼 온라인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실시간 접속자는 2천800여 명, 채팅창엔 3천400여 건의 질문이 올라와 전문학예사 2명이 즉석 답글을 달아 참가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했다.
연구원의 수상 이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2015년 소속 연구원이 문화재조사연구 대상(개인)을 받은 이후 2017년 '경주 교동 94-3 일원 유적' 발굴보고서 평가 최우수상, 2018년 국가귀속 문화재 보관관리 기관 표창, 2019년 문화재조사연구 대상(기관) 등을 차례로 수상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현곡면 금장리 일원에 신청사를 지어 이전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이뤄낸 흑자경영을 통해 자체적으로 청사를 건립해 재단법인 운영의 모범사례로 평가받는다.
연구원은 신청사 내 서고를 작은 도서관으로 등록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시민들이 편하게 학술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유물전시실도 마련해 연구원이 발굴한 주요 유물이 국가나 박물관 등으로 옮겨지기 전까지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박방룡 연구원장은 "2013년부터 열고 있는 시민공개강좌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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