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250ha·예천 55ha·영주 5ha…공무원·소방대원 등 3733명 동원
주민 긴급 대피령…인명 피해 없어
안동과 예천, 영주 등 북부지역 3곳에서 발생한 산불은 21시간만에 진화됐다.
최대 풍속 13m/s의 강한 바람과 함께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에도 불구하고 초대형 산림헬기를 투입하는 등 지난해 4월 안동시 풍천면과 남후면 일대 발생한 산불과 비교해 발빠른 대응으로 산림피해를 최대한 줄였다는 평가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 20분쯤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야산에서 발생된 안동 산불은 2km 정도 떨어진 임동면 중평리까지 번지면서 250ha의 산림을 태우고 21시간 만인 22일 12시 20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또, 21일 오후 4시 12분쯤 예천군 감천면 증거리 한 야산에서 시작돼 인근 영주시 장수면 갈살리 야산까지 번진 예천 산불은 예천지역 산림 55ha와 영주지역 산림 5ha를 태우고 22일 오전 11시쯤에 주불이 잡혔다.
이날 안동과 예천에서 산불이 발생하면서 진화를 위해 경북도·안동시 공무원, 산림청 산불 전문·특수진화대, 소방대원, 군인 등 인력이 안동지역에 1천351명, 예천지역에 1천262명이 동원됐다.
특히, 안동 산불 경우 산림청 11대를 포함해 헬기 23대, 산불진화차 23대, 소방차 49대, 가퀴 및 등짐펌프 1천500점 등 산불 장비들이 투입돼 진화에 나섰다. 예천 산불 현장에도 헬기 14대와 산불진화차 34대 등 장비들이 투입됐다.
산림·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에 따라 산림 피해와 함께 안동시 임동면 중평리 태양광 시설과 임동교회 인근 주택, 비닐하우스 등 4곳의 시설물이 불에 타는 등 피해를 입었다.
안동시는 불이 민가 인근까지 확산되자 주민 300가구 450여명과 중평리 캠핑장 캠핑족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산림 당국은 산불이 쓰레기 소각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북도는 잔불 정리가 끝나는 대로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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