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귀뚜라미보일러 귀성객 관련 경산·청도서만 4명 확진
고향 방문한 가족과 접촉해 확진도…보건당국 비상
설 연휴 외지에서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과 가족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 연쇄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이하 아산 공장) 확진이 대구경북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에선 지난 14일 제주도에 갔다가 확진자와 접촉한 아산공장 직원 1명이 확진된데 이어 이튿날 이 직원의 가족 1명, 아산공장 다른 직원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도에선 고향집을 방문한 아산공장 근로자 3명이 16일 모두 확진판정을 받았다. 경산에서는 40대 아산공장 근로자가 지난 10일 KTX를 이용해 경산에 귀향했다가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내와 10대 자녀도 진단검사 후 자가격리 조치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만난 가족 접촉자들에 대해 검체 체취 후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
청도군보건소 관계자는 "이들은 모두 40대로 확진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밀접접촉자 간 전파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부터 코로나19 무확진 기록을 세워가던 봉화에서도 319일만에 확진자 1명이 발생하며 철옹성이 무너졌다. 봉화군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14일 고열 증세 등을 보여 병원 응급실을 찾은 A씨가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봉화군보건소 관계자는 "대구와 대전에 사는 A씨의 딸 등 가족이 설 연휴 기간 고향집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함께 사는 가족, 접촉한 병원 관계자와 친척 등에 대해 검사를 진행됐는데 현재로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만큼 일정 기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했다.
울진에서도 지난 11일 인천에 사는 B씨가 설을 맞아 고향을 찾았고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울진에 사는 B씨의 할머니도 16일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울진군은 B씨 할머니의 진술과 CCTV, 블랙박스 등을 통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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