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으로 추정되는 강진이 발생하면서 지진공포가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 한반도에서도 지진이 잇따르면서 '한반도도 더는 지진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10일 오후 7시 28분에 인천 옹진군 부근 서해 해역에서 규모 2.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의 진앙은 인천 옹진군청에서 남서쪽으로 38km 떨어진 서해 해역이며, 진원의 깊이는 9km로 분석됐다.
이틀 전 북한 함경남도 장진 인근에서 4시간의 시차를 두고 규모 2.3, 규모 3.2의 지진이 잇달아 발생했다. 그 이틀 전인 6일 오전 4시 40분 3초 전북 장수군 북쪽 18km 지역에서 규모 2.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처럼 올해 한반도에서는 규모 2.0 이상 지진이 7차례 발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규모 2.0 이상 기준 지진이 34회가량 발생했다.
최근 몇 년간 한반도가 자주 흔들리고 있다. 1978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었던 경주 지진(규모 5.8)과 둘째로 컸던 포항 지진(규모 5.4)이 2016년과 2017년에 잇달아 발생했다.
규모 2.0 이상 지진만 따져도 2016년 252번, 2017년 223번에 달했다. 1999~2018년 평균(70회)의 3배를 넘었다. 그러다 2019년 88번으로 평년 수준으로 돌아왔고, 지난해에도 100회 미만에 그쳤다.
그러나 올 들어 지진이 잦아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다.
이수형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일본과 달리 지진이 발생할 만한 에너지가 모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국 에너지가 분출되는 시기는 올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 "경주와 포항 지진을 겪으면서 국민이 많은 경각심을 가졌지만, 시간이 4,5년이 흐르면서 그 위험성을 점점 잊고 있다. 비슷한 재난인 화재 같은 경우는 '119'라고 어릴 때부터 배우듯, 지진도 언제든 우리에게 닥칠 수 있는 재난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경산소방서 박희정 소방위는 "지진이 발생하면 안전지대로 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항상 머리를 보호하고, 책상 밑으로 피하고, 가스를 잠그고, 지진 대피장소로 피해야 한다. 평상시에도 이 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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