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패션 앞으로 AI가 책임진다"…포스텍과 삼성물산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AI기반 패션 큐레이션 서비스

입력 2021-02-08 14:53:56

포스텍과 삼성물산이 손잡고 국내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AI기반 패션 큐레이션 서비스. 삼성물산 패션부문 통합 온라인몰 SSF샵(www.ssfshop.com)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포스텍 제공
포스텍과 삼성물산이 손잡고 국내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AI기반 패션 큐레이션 서비스. 삼성물산 패션부문 통합 온라인몰 SSF샵(www.ssfshop.com)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포스텍 제공

코로나19로 더욱 강해진 언택트 소비 추세에 발맞춘 의류 맞춤 서비스가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연구팀(송민석·전치혁·채민우교수, 박사과정 이덕상·황우현, 석사과정 박준현·장영석 등)과 삼성물산은 지난 1년간 공동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온라인 숍에서 의류쇼핑을 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돕는 'AI 기반 패션 큐레이션 서비스(이하 AI 서비스)'를 개발했다.

AI 서비스는 현재 삼성물산 패션부문 통합 온라인몰 SSF샵(www.ssfshop.com)에서 진행되고 있다.

AI 서비스는 패션 전문가가 만든 스타일링을 학습해 고객이 고른 옷과 가장 잘 어울리는 옷들을 추천해준다. 기존 패션 AI는 고객이 함께 구매한 옷을 통계적으로 처리해 보여주거나 유사한 옷을 찾는데 그쳤다면, 이번에 개발된 AI는 고객이 상의를 고르면 하의부터 외투·신발·가방 등 각종 소품까지 어울리는 스타일로 추천해 준다.

연구팀은 이번 AI 서비스 개발과정에서 데이터셋 국산화를 이뤘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그간 패션 AI는학습을 위해 미국의 '폴리보어', 중국의 '알리바바' 등 해외 기업의 데이터에 의존해야 했다. 때문에 우리나라의 패션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어, 상용화하기에는 어려움이 컸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상품 이미지 수십만장과 스타일 세트 백만여개로 이루어진 패션 AI 학습용 어울림 데이터셋을 만들었다. 데이터셋에 포함된 스타일 세트는 '에잇세컨즈', '빈폴', '구호' 등 삼성물산의 자체 브랜드와 온라인 숍 입점 브랜드의 패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구성됐다.

아울러 삼성물산이 자체 개발한 의류 속성 추출 기능과 의류 객체 탐지 기능 등을 활용한 색상, 소재, 길이 등의 다양하고 풍부한 정보도 담았다.

AI 서비스는 매일 삼성물산에서 판매되는 수십만벌의 의류에 대해 어울리는 스타일 세트 20개를 추천한다.

수백만 벌의 스타일 추천을 실시간 처리할 수 있는데다 매시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진화한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연구팀은 전문가 의견과 함께 개별 사용자의 평가도 반영해 AI서비스를 보다 섬세하게 꾸밀 예정이다.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스타일을 제시하지 않고, 고객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개인화된 추천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IT혁신담당 조종현 그룹장은 "삼성패션만의 전문화된 데이터를 학습한 AI는 상당한 수준의 스타일링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며 "앞으로 나만의 AI 스타일리스트 도움으로 고객들이 만족스러운 맞춤형 쇼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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