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장르 모두 관현악에 기반 뒀지만…절대음악·표제음악으로 성격 달라
여러 악장의 교향곡 연주시간…단악장 구성 교향시 10-20분 짧아
클래식 음악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널리 사랑받는 장르를 꼽으라면 '교향곡'(Symphony)일 것이다. 그럼 '교향시'(Symphony Poem)는 무엇이며, 또 교향곡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두 장르는 비슷한 것 같지만 다르다. 모두 관현악곡이다. 교향곡은 고전시대의 형식에 맞춰진 '절대음악'(음과 음의 의미로만 순수하게 음악을 전달하는 음악)이라고 한다면, 교향시는 낭만시대에 등장한 '표제음악'(제목이 붙은 음악)적인 성격을 띤 관현악곡이라고 할 수 있다.
또 교향곡은 여러 악장, 교향시는 대부분 단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또 교향곡은 표제(제목)가 없는 경우가 많고, 교향시는 제목이 있다. 교향곡은 교향시보다 연주시간이 비교적 길다. 교향곡은 1시간 정도, 교향시는 10분에서 20분 정도로 비교적 짧게 연주된다.
교향곡은 18세기 후반 하이든이 완성했다. 그는 '교향곡의 아버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106곡의 교향곡을 작곡했다. 모차르트 역시 46곡의 교향곡을 작곡해 큰 업적을 남겼으며, 베토벤도 9곡의 교향곡을 작곡했다.
교향곡은 기본적으로 4악장(3, 5, 6악장도 있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통 제1악장(소나타 형식), 제2악장(리트 형식의 완만한 악장), 제3악장(미뉴엣 또는 스케르초), 제4악장(론도 또는 소나타 형식의 매우 빠른 악장)으로 되어 있다.
하이든 시대에는 교향곡의 연주시간이 10분 정도 길이 밖에 되지 않았다. 베토벤에 이르러서는 연주시간이 1시간을 넘었고, 말러는 2시간이 넘는 교향곡을 작곡해 그 범위가 확대됐다.
19세기에는 형식을 중시하는 고전주의에서 벗어난 주관적이고 감정적으로 표현하는 낭만주의가 등장했다. 시적, 심리적, 서사적 내용을 음악으로 나타낸 것이 '교향시'이다. 따라서 교향시는 '교향적'(symphonic)과 '시'(poem)이라는 두 가지 개념이 결합돼 만들어진 장르이다. 즉 '교향곡 형태의 시'라는 뜻이다.
교향시는 프란츠 리스트가 사용한 용어로 1854년 발표한 작품 '타소'에 교향시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붙였다.
교향시는 시벨리우스, 스메타나 등 민족주의 음악가들이 사랑한 장르였다. 유명한 작품으로는 리스트의 '마제파', '전주곡',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등이 있다.' 핀란디아'는 시벨리우스가 러시아의 압제에 시달리고 있던 조국 핀란드의 독립정신을 고취할 목적으로 작곡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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