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공항 개항으로 삶의 질 개선, 관광 확대 기대…관광객 증가 따른 인프라 대비해야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중단되다시피 하면서 국내 관광지로 울릉도가 떠오르고 있다. 여행사들은 해외 여행지를 대체하는 곳으로 울릉도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울릉도는 가 본 사람이나 가 보지 않은 사람 모두에게 매력적인 관광지다. 화산 활동으로 탄생한 울릉도가 천혜의 관광 자원과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섬 독도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울릉도는 비행기로 편하게 다니는 제주도처럼 공항만 있으면 벌써 4계절 관광지로 자리 잡았을 것이다. 4년 후면 울릉도로 향하는 민간 하늘길이 열려 국민 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될 전망이다.
사동항 일대에 건설되는 울릉공항은 지난해 11월 착공, 2025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릉공항에는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취항한다. 이를 위해 1천200m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부대시설 등이 건립된다.
울릉공항이 가져다줄 기대 효과는 지대하다. 울릉군민들은 내륙 접근 편의성과 이동시간 단축으로 삶의 질이 확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만 명 아래로 줄어든 인구가 다시 늘고 관광객 증가로 지역민 경제 소득도 높아지길 바라고 있다.
울릉공항이 문을 열면 서울~울릉도 간 소요 시간은 7, 8시간에서 1시간 정도로 단축된다. 국내 어느 공항에서도 1시간이면 울릉도에 갈 수 있다.
관광객들은 바다의 높은 파도와 멀미 걱정 없이 울릉도에 갈 수 있다. 기상 악화로 배가 묶이면서 울릉도에서 며칠씩 머물러야 하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울릉도 관광객은 2013년 41만5천180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30만 명대로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17만6천151명에 머물렀다. 이는 2019년 38만6천501명에 비해 반 토막 난 상황이다. 울릉군은 공항 개항으로 관광객이 50만 명, 1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독도를 우리 영토로 공고히 하는 데도 울릉공항은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울릉도 관광객이 찾는 필수 코스가 독도이기에 더 많은 국민이 독도의 소중함을 체험하게 된다. 울릉공항에서 출발하는 독도 헬기 투어는 인기 상품이 되지 않을까.
군사적인 면에서도 우리나라는 엄청난 전력 강화 효과를 누릴 것 같다. 일본과 중국 등 주변 나라들이 우리 공군, 해군 전력의 급상승을 우려할 정도로 울릉공항은 훌륭한 군사시설로 주목받는다.
하지만 울릉도가 개항을 계기로 대변화에 직면하는 만큼 준비해야 할 게 많다. 공항이 가져올 파급효과가 엄청나기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관광객 증가에 대한 장밋빛 기대감을 실현하려면 교통과 숙박, 문화 시설 등 인프라 건설과 간접적인 사회 서비스 기반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교통, 숙박 시설 부족이다. 현재 시설로는 울릉군이 예상하는 관광객들을 소화하지 못한다. 해안을 한 바퀴 연결하는 울릉일주도로가 2018년 말 개통한 점은 다행이지만, 정체 구간 확장과 주차공간 확보 등 대책이 필요하다. 차량 증가에 따른 교통 대책은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가져온다.
문화, 레저, 스포츠 시설도 대거 확충되어야 한다. 문화재, 자연환경 등 볼거리를 갖춘 관광지라도 즐길만한 요소가 부족하면 금방 외면받는다. 이를 위한 민간 투자 유치가 절실하다. 환경 훼손 문제가 뒤따르지만. 울릉공항과 나리분지, 성인봉 등을 연결하는 관광 케이블카를 기대할 수도 있다.
각종 시설 확충으로 늘어날 전력과 통신 수요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어떤 발전시설을 짓고 통신망을 구축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울릉도가 하루빨리 제주도처럼 가서 살거나 잠시라도 머물고 싶은 곳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울릉군과 경상북도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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