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과 차량이 뒤섞여 극심한 혼잡을 빚던 경주 황리단길 주변 주요 골목길이 걷기 편한 길로 바뀐다.
경주시는 지난해 경주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황리단길(내남네거리~황남초네거리 700m구간)을 일방통행으로 만들어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한데 이어, 올해는 12억원의 예산을 들여 황리단길 주변 주요 골목길에 대한 보행환경 개선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해당 구간은 황리단길과 대릉원 인근 동부사적지를 잇는 주요 교통로 4곳 1천210m 구간이다. 시는 해당 구간 차로를 기존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줄여 일방통행으로 제한하는 대신 보행로 폭을 최대 6m까지 확대한다. 다음달 공사에 들어가 올 연말 완공할 예정이다.
시는 일방통행 전환에 따른 거주민 주정차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폐교로 비어 있는 황남초등학교 운동장을 대체 주차공간으로 검토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공사가 마무리되면 차로 좌우에 인도가 조성돼 보행자의 안전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황리단길과 동부사적지 인근 상권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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