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옛 참모들이 기업들로부터 '거리두기'를 당하고 있다. 4년 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참모들이 기업 임원직을 자리 잡던 것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31일(현지시간) 재계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직 인사들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대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백악관을 나선 탓도 있지만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가 결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자칫 의회 난입 사태를 묵인한다는 인상을 줘 역풍을 맞을까 염려하는 것처럼 보인다.
한 채용 전문가는 더힐에 "포천 500대 기업은 트럼프 행정부 인사를 이사회에 영입하는 데 아주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용전문회사를 운영하는 이반 애들러는 "많은 이들이 가족과 친구에게 (구직을) 의존해야 할 것"이라며 "전부는 아니지만 더 정치적일수록 그게 유일한 선택지일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마크 메도스, 전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었던 래리 커들로,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케일리 매커내니는 기업들과 인사를 건네고 있음이 확인 됐다.
마크 메도스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상원의원을 지낸 인사가 이끄는 '보수파트너십연구소'에 합류했다.
마이크 폼페이오는 보수성향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에 몸담았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아내인 일레인 차오 전 교통장관도 허드슨연구소로 복귀한다.
언론 쪽으로는 래리 커들로가 폭스비즈니스로 옮겼다. 케일리 매커내니는 폭스뉴스와 협의 중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60%를 넘는 지지율로 임기를 마친 바 있다. 이에 그의 참모들이 기업의 고위직으로 스카우트 되어 떠났다.
일례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조시 어니스트만 해도 유나이티드 항공 선임 부사장이고 그 전 대변인이었던 제이 카니는 행정부를 떠난 지 1년도 안 돼 아마존 선임부사장이 됐다.
트럼프 세대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업으로부터 강제 '거리두기'를 당하고 있는 전 참모들의 미래가 막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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