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에 나간 국민이 다쳤을 때 긴급의료 상담을 해주는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 서비스' 이용자가 15%가량 늘었다.
소방청은 지난해 총 2천617명이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이용했다고 27일 밝혔다. 한 달 평균 193명, 하루 평균 7.2명꼴로 이용한 셈으로 전년(2천277건)대비 14.9%(340건) 증가한 수치다.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은 해외여행객이나 유학생, 원양 선박 선원 등이 외국에서 질병에 걸리거나 다쳤을 경우 전화(☎ +82-44-320-0119) 등으로 상담을 요청하면 24시간 응급의학전문의로부터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객이 감소했음에도 서비스가 알려지면서 해상 상담이 크게 늘어난 것이 전체 이용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상담 건수를 육상과 해상으로 나눠보면 육상 상담이 469건, 해상 상담이 2천148건으로 집계됐다. 육상 상담은 전년보다 49% 줄었고, 해상 상담은 전년보다 58.2% 늘었다.
이용 유형별로는 '의료 상담'이 1천802건(68.9%)으로 가장 많았다. 약을 먹도록 조치하는 '복약지도'는 299건(11.4%), '응급처치 지도'는 288건(11.0%), '영사콜 이관'은 44건(1.7%) 등이었다.
상담 과목으로는 응급의학과 관련 문의가 1천130건(43.2%)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내과 456건(17.4%), 정형외과 273건(10.4%), 피부과 163건(6.2%), 외과 110건(4.2건), 안과 90건(3.4%) 등의 순이다.
지역별로는 중국(10.9%), 필리핀(8.1%), 베트남(7.7%) 순이었다.
해상상담의 경우는 태평양(11%), 인도양(5.8%), 대서양(4.3%) 순이었다.
특히 해상 상담의 경우 외국인의 서비스 요청 비율이 50.5%로 내국인(49.5%)보다 더 많았다. 한국 국적의 선박이나 한국인 선원이 탄 선박에서 한국인의 도움을 받아 이용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해외 상담 서비스 이용 건수가 증가하는 만큼 앞으로 관계부처와의 협업을 통해서 서비스 대상과 범위를 더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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