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의 물량 부족으로 생산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당장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공급 부족 상황을 대비 중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공장 운영을 중단했다. 독일에 있는 공장의 가동도 내달 19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폭스바겐 그룹 역시 반도체 부족으로 중국과 북미, 유럽 내 1분기 생산에 10만대가량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룹 내 아우디는 1월 고급 모델 생산을 연기하고 직원 1만명이 휴직한다고 밝혔다.
일본 도요타와 혼다 등도 중국과 일본 내 공장 일부를 가동 중단하기로 했다. 크라이슬러는 캐나다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글로벌 완성차들의 잇따른 생산 중단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가장 큰 이유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수요가 줄면서 반도체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줄이는 대신 PC나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제품 위주로 생산에 집중했다. 비대면 흐름으로 IT 제품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들어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고 백신 개발이 완료되면서 완성차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됐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 증가에 나서고 있지만 차량용 반도체 생산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다.
다행히 국내 주요 완성차 업계는 반도체 공급에는 당장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기아는 차량용 반도체 재고를 1∼2개월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앞으로 반도체 부족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완성차업체 실무자들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모임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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