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이철규·김영식 의원 ‘현장 검증’
경북 경주 월성원전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돼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자 국민의힘 의원단이 14일 현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정부여당이 검찰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원전괴담'을 퍼트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경주가 지역구인 김석기 의원과 이철규 산자위 간사, 김영식 과방위 위원은 이날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해 현장 상황을 직접 살펴보며 안전성을 검증했다. 검증엔 KAIST 정용훈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도 참여했다.
의원단은 먼저 월성본부 홍보관에서 한수원의 삼중수소 검출 관련 현안보고를 받았다.
원흥대 월성원자력본부장은 "한때 특정 지점에서 삼중수소가 높게 검출됐지만 인공 방사능물질인 감마핵종이 함께 발견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것처럼 구조물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여있는 물의 삼중수소가 높아진 원인을 찾기 위해 지난해 실험을 실시한 결과 공기 중의 삼중수소가 물에 전이되면서 삼중수소 농도가 급격히 높아진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실험 결과가 맞는지 규명하기 위해 올해 전문가 그룹과 함께 다시 한 번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의원단은 현안보고 이후 원전 내부로 이동해 기준치 이상 삼중수소가 검출돼 논란이 된 월성 3호기 보조건물 맨홀과 사용후연료저장조 집수조를 직접 확인했다.
김석기 의원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놓고 '광우병 폭동'이 일어났지만 12년이 지난 지금 광우병에 걸린 사람이 없다. '광우병 괴담'처럼 여당은 허위사실을 퍼트리고 침소봉대를 통해 국민들의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며 "이번 논란은 검찰의 수사를 피하기 위한 정치적 악의가 있는 범죄다. 철저히 사실관계를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철규 의원은 "오늘 시찰을 통해 한수원과 월성원자력본부가 침출수를 제대로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여당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탈원전'을 위해 괴담을 퍼뜨리고 있다. 국정조사를 해서라도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도 오는 18일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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