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가격 제각각…접종 거부"…기관·협회는 우선권 놓고 갈등

지난 11일 정부가 백신 무료 접종과 함께 개인에게 백신 선택권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뜨겁다.
예방 효과와 가격이 제각각인 탓에 백신 선택권을 주지 않는다면 접종하지 않겠다는 주장부터 우선 접종권을 달라는 기관 및 협회들의 요청이 빗발치면서 누가 먼저 백신을 맞아야 하느냐는 문제까지 제기되는 등 논란이 확산일로다.
가장 먼저 도입될 전망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예방 효과가 70%정도로 모더나·화이자 백신(90% 이상)에 비해 떨어지는데다 가격도 10분의 1에 불과하다.
노모가 요양원에 있는 A(62) 씨는 "어머니가 치매에 거동까지 불편한데, 가급적이면 효과나 안전성이 뛰어난 백신을 접종하면 좋겠다"고 했다. 온라인에서도 "내 몸에 들어가는 건데, 목숨도 복불복인가", "돈 낼 테니 선택권을 달라"는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접종 순서를 둘러싼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국가보훈처, 국민연금공단, 대한치과의사협회, 법무부 등의 기관 및 협회들까지 우선 접종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필요한 논쟁으로 시간을 허비하기보다는 단기간에 가급적 많은 인원이 접종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단장(경북대병원 감염관리실장)은 "국가적인 위기 대응 문제인만큼 우선 순위 논쟁은 그만둬야 한다"면서 "독감 예방 백신의 경우 매년 두 달가량이면 대부분 접종이 완료된다. 코로나19 백신도 가까운 동네 병원에서 누구나 접종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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